[코로나19]"무조건 입국금지 아닌 일상생활 유지하면서 방역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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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무조건 입국금지 아닌 일상생활 유지하면서 방역하는 게 중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17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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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양상 알아볼 수 있는 '동일집단 전향적 연구' 시작
국내 소아·청소년 352명 확진, 중증과 사망자는 없어
권준욱 부본부장이 17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이 17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 소아·청소년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352명이 감염돼 56명이 격리해제됐다”며 “소아·청소년의 경우 사망자도, 중증 환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국검역과정에서 확진 환자가 17일 0시 기준으로 55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정 국가로부터 입국이 아니라 19일 0시부터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동일집단 전향적 연구를 시작하는데 이 연구에 세계보건기구(WHO) 2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 이번 연구는 국내 예산으로 하는 것임에도 WHO가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방역체계에 관한 연구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17일 0시 현재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는 8320명, 격리해제는 1401명에 이르렀다. 신규 확진자는 84명 증가한 반면 신규 격리해제는 264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경기도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지금까지 80.6%는 집단감염, 신천지 신도는 60.3%”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 구로구 콜센터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134명이 감염됐고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3월9일부터 지금까지 47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인적 예방에서 체내 예방법이 있나. 따뜻한 물 마시기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규칙적 생활, 숙면 등을 이야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해서는 침입하는 것을 막는 게 우선이다.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기침예절 준수 등이 중요하다."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한 역학조사 추가 내용 궁금하다.

"첫 확진자는 3월 5일이다. 3월 5일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2명이다. 증상 발현일이 더 앞선 경우가 있었는지를 좀 더 조사해 봐야 한다."

-중증 환자 이상 현황을 알려달라.

"산소호흡기 착용 등 중증 환자는 28명,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는 위중 환자는 58명이다. 총 86명이 중증 이상 환자이다."

-해외 유입 추정사례 55명인데 국가와 지역별 구분이 됐나.

"전체적으로 국적으로는 해외 8명이다. 외국 국적자 중 중국 6명, 프랑스와 폴란드 각각 1명이다. 나머지는 국내인이다."

-미국과 유럽 확진자 증가하고 있는데 더 강한 조치(입국 금지 등)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유럽에 대한 사회적 차단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도 우려하고 있다. 감염자를 찾아내고 검사하고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검역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자가진단 앱을 동원해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대처하고 있다. 전면 입국차단이 효과적이란 판단도 있는데 코로나19 유행과정에서 필수적 이동과 건강한 사람들의 국제 교류는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가진단 앱이 있고 이를 통해 일정 기간동안 매일 점검한다. 방역하면서도 일상생활이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차단이 아니라 합리적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1번째 확진자 등 초기 대구 신천지 대유행과 관련된 역학조사와 중국과 연관성 역학조사 결과가 궁금하다.

"31번째 환자 이전에도 신천지 연결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중국과 연관성을 알아보고 있는데 난관이 있다. 역학 조사지원단이 좀 더 자세하게 조사해 봐야 할 것 같다.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어려운 부분이 많기는 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3월5일부터 사망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발생했다. 환자 7명, 직원이 20명이었다.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천지 신도와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가족 등으로부터 감염돼 의료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 조사하고 있다. 역학조사 30개 팀이 있고 보강이 됐는데 우선순위 자체가 더 이상 감염을 막는 데 있다 보니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 "

-특별입국절차 대상국 확대 이외에 강화되는 추가 대책은.

"자가 진단 앱은 스스로 앱을 이용해 자기 증상 여부를 기록하게 된다. 보건소 요원이 정기적 전화를 하는 등 능동감시를 한다. 이런 게 강화된 대책 중 하나이다."

-WHO가 참여한다는 국내 '동일집단 전향적 연구'가 어떤 의미인지.

"코로나19에 대해 사실상 방역을 하면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이를 알아가는 과정이 있다. 다른 나라를 통해 배워가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계속 관찰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여러 나라 사례가 쌓이면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액, 소변, 대변, 호흡기에서 채취한 것을 통해 바이러스 양, 언제 사라지는지 등을 연구할 것이다. 항체가 얼마나 형성되고 지속되는 지도 알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임상 현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코로나19 대응지침을 보면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나눠 격리해제한다고 하는데.

"개정지침 7-3판이 보급됐다. 무증상의 경우 기존 격리해제 경우 무증상이 계속되면 3주간 자각격리 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검사 없이도 해제할 수 있다고 돼 있었다. 이 부분이 개정됐다.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격리해제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사결과 2회 음성이 돼야 격리해제한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는 표현하자면 '교묘한 바이러스'에 해당된다. 경증이라도 전파력이 높고 기존 바이러스 양상과 다른 모습이 많이 파악된다."

-단기간, 일정 기간 특정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필요한 것 아닌지.

"중국 우한의 경우 입국 제한을 했다. 현재 시점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특별입국절차와 이후 자가진단 앱, 능동감시 등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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