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승부수 '롯데ON', 코로나19 변수로 론칭 일정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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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승부수 '롯데ON', 코로나19 변수로 론칭 일정 미룬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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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예정... 대규모 마케팅 어려워 4월로 연기 가능성 높아
롯데그룹 모든 계열사 제품 구매 가능... 온·오프라인 '옴니 채널'
지난해 진행된 ‘롯데ON’ 홍보 행사 모습.
지난해 진행된 ‘롯데ON’ 홍보 행사 모습.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올해 가장 강조한 디지털화의 첫 결과물인 '롯데ON' 론칭 일정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 모든 계열사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롯데ON'을 3월 29일 경 오픈할 것으로 예정하고,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더 거세지자 그룹 차원에서의 공식 론칭 일정을 뒤로 미룰 것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론칭을 알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해 우선은 4월로 론칭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롯데ON'은 롯데쇼핑의 7개 부문(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의 온라인 몰뿐 아니라, 롯데그룹의 모든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를 ‘원 클릭’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롯데 측은 개별 온라인 몰 회원을 '롯데ON'으로 통합하는 이용약관 변경과 함께 서비스 전방에 대한 최종 테스트 중으로 3월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론칭 일정이 미뤄지는 것이 확정되면, 더욱 세심한 조정을 통해 모든 서비스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ON'은 지난 2018년 8월 출범한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총 3조원을 투자해 계열사별 온라인 몰을 통합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4월 1일 오픈해 롯데 유통 7개 부문(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의 온라인 몰을 로그인 한 번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통합 검색 및 추천 기능이 더해진 프로토 타입의 ‘롯데ON’ 서비스를 원형으로 한다.

'롯데ON'은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롯데그룹만의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ON'에서 구매한 물건을 가까운 매장에서 받는 ‘옴니 채널’을 구상했다.

또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를 더욱 진화시켜 프리미엄 구독경제의 새로운 전범을 구축한다는 각오다. 지난 16일 베르사체를 국내 온라인 몰 최초로 ‘롯데 프리미엄몰’에 입점한 것처럼 오프라인에서의 ‘바잉 파워’를 활용해 기존 온라인 몰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명품 쇼핑을 가능하게 해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일본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온라인쇼핑의 강자인 쿠팡과는 경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즉, 기존 온라인 몰과는 다른 방식의 온라인 몰을 구상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올해 가장 큰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롯데ON'이 코로나19로 인한 론칭 일정 변경이라는 변수를 어떻게 헤쳐 나갈 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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