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품귀현상…이렇게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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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품귀현상…이렇게 풀자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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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 유휴설비 이용 등 하루 79만 장 마스크 생산 준비 완료
정부 제도개선 절차만 남아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부산 동래구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약국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br>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지난 9일 오전 부산 동래구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약국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의 유휴설비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일반 마스크를 제작하면 하루 58만 등 총 79만 장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도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 해결을 위해 하루 79만 장의 일반 마스크 추가생산 준비를 완료했다. 현재 정부 제도개선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마스크 대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기도는 ‘일반 마스크’ 추가생산 확대방안을 마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안을 12일 제출했다. 이번 건의안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가 유휴설비를 활용해 대체용 일반 마스크(공산품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 제도상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일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없다. 현재 보건용 마스크용 원단인 ‘멜트블로운 필터(MB필터)’ 공급 부족으로 일부 설비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유휴설비로 일시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가 일반 마스크를 추가 생산해 보급을 확대하자는 게 경기도의 건의안이다.

경기도 긴급조사 결과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현재 총 14대의 유휴설비를 가동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하루 58만 장의 일반 마스크를 더 생산해낼 것으로 추산된다.

제도개선 건의와 더불어 경기도는 북부지역 섬유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사, 편직, 염색, 봉제 업체로 구성된 4개 워킹그룹을 결성, 면 마스크의 단점을 보완한 ‘항균 마스크’를 제작해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60개 회사가 워킹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13일부터 생산에 돌입해 오는 30일부터는 하루 최대 21만 장의 항균 마스크를 생산·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기도와 워킹그룹 참여 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이 같은 생산 방식을 협의해왔으며 현재 시제품 제작과 성능 테스트를 완료해 바로 생산·판매가 가능한 상태로 공급할 때 가격도 1000원 내외로 공급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제도개선과 워킹그룹 결성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하루 약 79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더 공급할 수 있게 돼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원단 필터 부족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마스크 제조업체 유휴설비를 지속발굴하고 워킹그룹 참여기업을 확대해 나가는 등 대체 마스크 생산을 촉진해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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