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얼지 않은’ 한강…2019년 겨울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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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얼지 않은’ 한강…2019년 겨울은 따뜻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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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06년 이후 13년 만에 한강 무결빙 기록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다. [사진=기상청]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다. [사진=기상청]

지난해 한강이 얼지 않았다. 이는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찬 북서풍의 약화와 따뜻한 남풍 기류의 유입으로 겨울철 기온이 따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청장 김종석)은 2006년 이후로 13년 만에 2019년 겨울 한강은 결빙된 날이 없다고 12일 발표했다.

2019년 겨울(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은 따뜻한 겨울이었기 때문에 한강이 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강 결빙 조건인 서울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인 날이 4~5일 지속한 날이 없었고 2019년 겨울 영하 10도 미만으로 기온이 떨어진 날은 전체 기간 중 4일(2019년 12월 6일, 12월 31일/ 2020년 2월 5일, 2월 6일)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겨울 서울 평균 최고기온은 영상 6.1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균기온은 1.8도,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9도로 각각 역대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겨울 기온이 높았던 원인으로는 북극의 찬 공기가 갇혀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차가운 북서풍이 약해졌고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됐다.

기상청은 1906년부터 한강의 결빙 상태를 관측해왔다.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의 범위이다. 1906년 노량진이 한강 주요 나루 중 접근하기 쉬웠기 때문에 관측 기준점으로 지정됐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12월 4일이 가장 빨랐다. 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다. 관측되지 않은 해는 8차례(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년)로 집계됐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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