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신천지 허가에 이어 2회 표창장 수여 및 서울광장 사용 논란..."책임 떠넘기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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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신천지 허가에 이어 2회 표창장 수여 및 서울광장 사용 논란..."책임 떠넘기기" 행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12 0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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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장, 2014년 신천지 자원봉사단에 ‘제26회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 직접 수여
... 2016년에도 신천지에 표창장 수여
- 서울시, 2017년 11월 서울광장을 신천지 연합수료식 사용 허가
- '사단법인 신천지' 설립 허가도 서울시가 내줘...박 시장 취임 직후
- 이준석 "서울시장이 책임져야 할 집단 감염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 시작"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천지에 직접 상을 수여하고, 신천지의 대규모 수료식이 서울광장에서 열리도록 방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4년 11월  ‘제26회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을 신천지 자원봉사단에 시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천지일보는 “꾸준한 봉사로 마음의 벽 허물어… 이제는 신천지라서 반겨요” 기사에서 박 시장이 신천지 자원봉사단에 상을 수여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2014년 11월 신천지 자원봉사단 대표에게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국민일보 인용]

서울시 봉사상은 시민화합, 지역사회 발전, 소외 이웃을 위한 상이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시민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사전에 공적 검증을 거친 뒤 언론계와 종교계 등 13명의 인사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게 돼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신천지의 실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우수상을 신천지 시몬지파 자원봉사단 대표 곽모씨에게 전달했다는 것.

박 시장은 2016년에도 신천지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한성교회 자원봉사단에게 서울 가꾸기 사업 추진에 남다른 노력을 발휘해 기여한 공이 커 '주민 참여형 자율청소 우수단체 공모'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표창장을 시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에 2번이나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진 신천지자원봉사단 홈페이지]

또한 박 시장은 2017년 11월 시민의 공적 공간인 서울광장을 신천지 야고보, 마태지파 연합수료식 장소로 사용 신청을 최종 수리해줬다고 한다.

당시 행사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초의 신천지 수료식이었다. 공식명칭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식’이었다. 연합수료식에는 3059명이 참석했으며, 이만희 교주도 등단해 발언했다. 

신천지 탈퇴자 A씨는 “신천지는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권과 결탁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상당한 자금과 인력을 지닌 신천지는 늘 정치권의 구애 대상이었고 실제로 파견 업무도 많이 나갔다”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탈퇴자 B씨도 “정치권에 인원을 동원해주는 신천지 본부 담당자가 따로 있을 정도로 그들은 정관계 인사들과 조직적으로 유착관계를 맺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 6년 생활을 하는 동안 체육대회와 창립기념행사 등 신천지 이름이 버젓이 걸려있는 대규모 행사에 여야 정치인은 물론 시장과 구청장 등이 끊임없이 찾아왔다”고 회고했다.

서울시는 2017년 11월 신천지 신도 3059명이 수료하도록 서울광장을 열어줬다. [천지TV 캡처]

신천지가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박 시장이 서울광장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꿔놨기 때문이다. 동성 간 성행위자들이 매년 서울광장에서 퀴어행사를 열 수 있었던 이유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은 신고주의에 따르고 있으며, 신천지와 무관한 자원봉사단체 명의로 신청되었으므로 조례상 신고수리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가 OO교회 자원봉사단 이름으로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했다”면서 “추후 유사한 사이비 종교단체가 고유번호증을 첨부해 사용신청을 한다 해도 법적 하자가 없다면 광장사용 신고수리를 해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한편, 신천지가 허가를 받은 것도 박원순 시장 때 였다. '사단법인 신천지'의 설립 허가는 경기·경북도가 차례로 거부했고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도 내주지 않았다. 그랬던 설립 허가증이 2011년 11월 박 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지 한 달도 안 돼 발부됐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신청이 들어와 설립 허가 요건이 맞으면 허가가 나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2011년 11월 신청 당시에는 영원한복음예수선교회란 이름으로 들어왔고 대표자도 이만희 씨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들어와서 신천지 정체성을 그때는 확인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후 신천지 실체를 알고도 2회에 걸쳐 신천지에 표창장을 수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박 시장의 '신천지 탓' 오버 행보도 이러한 자신의 책임 문제를 덮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1일 "(박 시장이 구로구) 집단 감염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며 "(박 시장 말이) 신도 2명이 음성인데, 그들이 감염경로인지 파악해 봐야 한다는 것은 서울시장이 책임져야 할 집단 감염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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