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신3사 "어려움 함께 극복"...상생자금부터 ICT까지 '전사적 지원'
상태바
[코로나19] 통신3사 "어려움 함께 극복"...상생자금부터 ICT까지 '전사적 지원'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3.11 2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상생자금’...SK텔레콤 1130억원, K는 1040억원, LG유플러스 850억원
- IPTV, 클라우드, 부동산, OTT 등 모든 역량 동원해 피해 완화
- 지원책 마련 '선의의 경쟁' 벌이기도

이동통신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지원에 나섰다. 단순 기부부터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기술지원까지, 역량을 총동원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타사가 내놓은 지원책을 따라가기도 하며 선의의 경쟁도 벌이는 모습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3사가 전 방위에서 경쟁하는 구도다 보니, 지원책 발표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는 각자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TV(IPTV)를 비롯해 클라우드·부동산·OTT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 코로나19 피해 완화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통신3사의 지원책 중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은 ‘상생자금’이다.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 중소 유통점 등을 돕기 위한 취지로, SK텔레콤은 1130억원, KT는 1040억원, LG유플러스는 850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통신3사는 이와 함께 전국 매장 월세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각 사별 전국 대리점과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쓰인다. 얼어붙은 소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스크·손 소독제·매장 방역 등을 포함한 방역 조치는 물론, 대출 이자 지원ㆍ골목상권 상생ㆍ운영 자금 지원ㆍ결제 대금 조기 지급ㆍ 결제 기한 연장 등에 투입된다.

통신3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지원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 '티딜(T-Deal)'을 코로나19 지원에 사용한다. 전국 중소상공인들은 이 서비스로 마케팅을 지원받는다. 티딜은 상품별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플랫폼이다. 고객은 이를 통해 온라인 페이지에서 상품의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화상회의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한다. 대구ㆍ경북지역에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서비스를 무약정 및 단기 계약(1개월 이상)으로 제공한다. 요금도 30% 할인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결제 등 트래픽 사용량이 증가하자, 이를 고려한 조처다. 또한, 재택근무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화상회의 솔루션도 6월10일까지 무료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오프라인 채널에서 알뜰폰 판매가 감소하자, 온라인 직영몰 활성화에 나섰다. U+MVNO(알뜰폰) 파트너스 11개사를 대상으로 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과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손 세정제를 지원한다. 온라인 판촉물을 통해 이들에게 새로운 수일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KT 모델들이 올레 tv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시청하고 있다. [KT 제공]
KT 모델들이 올레 tv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시청하고 있다. [KT 제공]

통신3사가 운영하는 IPTV도 코로나19 예방책을 알리는 데 사용된다.

올레tvㆍU+tv는 VOD 시청 전 30초가량 송출되는 광고 시간에 코로나19 국민 예방수칙을 내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했다. VOD에 붙는 광고는 시청수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를 포기하고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한 셈이다.

KT는 여기에 더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즌(Seezn)'에서 보도전문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데이터 프리'로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과 같이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 뉴스를 보는 이용자를 위한 결정이다. 연합뉴스TV, YTN 등 보도전문채널과 JTBC, 채널A, TV조선, MBN 등 종합편성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볼 때 데이터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유동성 제고를 위한 상생 방안을 운영한다.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 원을 3월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 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한다. 총 1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해 3월 온라인 판촉물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알뜰폰 온라인 판촉물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해 3월 온라인 판촉물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알뜰폰 온라인 판촉물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대구 119 대원을 위해 ‘사랑의 밥차’를 보냈다. 또한 우한 교민 3차 귀국자를 위해 인터넷ㆍIPTV도 긴급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대구지역으로 파견된 의료진에게 단기 휴대폰을 지급하고 통신요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대구·경북 의료진에 휴대전화 100대를 지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외부 파트너들과 상생할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대책과 다양한 사회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KT는 국민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전국 830만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영향력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3사 로고.
통신3사 로고.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