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휴게소 트래픽 감소에 영향줄 것으로 전망
코로나19가 SPC삼립 실적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식음료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SPC삼립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판매 매출 증가를 낸 동시에 휴게소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돼 주목된다.
이로 인해 SPC삼립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SPC삼립은 제빵사업은 성장추세지만 가평휴게소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휴게소 사업 부문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을 포함해 식음료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직접 방문이 필요한 휴게소 등 컨세션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온라인을 통한 가정간편식 판매를 하고 있는 동시에 휴게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SPC삼립은 빵을 제조하는 것 이외에도 신선 간편식 '피그인더가든', 육가공 브랜드 '그릭슈바인', HMR 브랜드 '삼립잇츠'를 론칭하는 등 간편식 라인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SPC삼립에 따르면 2월 기준 온라인 매출은 전월 대비 30%, 전년 대비 140% 성장했다. 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는 ▲삼립잇츠 ▲죽 ▲면 ▲필라프 등이 꼽힌다.
온라인 판매와 상반되게도 SPC삼립의 휴게소 사업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휴게소 사업에 영향을 줘 올해 상반기 적자의 폭이 커질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SPC삼립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추세였으나 휴게소 사업에서 영업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SPC삼립의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잠정치)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65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14% 줄었다. 시장 전망치(221억원)보다 18% 낮은 수치다.
베이커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전체 매출이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줄어든 실적이 휴게소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SPC삼립은 앞서 지난 2019년 7월 민자 도로사업자인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에서 가평휴게소를 임차하는 조건으로 10년간 2580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사업자였던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급했던 임대료(매년 100억원대)의 2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일각에서는 영업수지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식음료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보고서에서 "SPC삼립의 휴게소 등 컨세션사업 트래픽 감소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은 김천, 진주 휴게소 등 기존 4개 휴게소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9월 가평휴게소 사업권을 따내며 5개소를 운영중이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