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웃고 우는 SPC삼립...온라인 판매 늘었지만 휴게소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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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웃고 우는 SPC삼립...온라인 판매 늘었지만 휴게소는 '글쎄'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3.1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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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매출 전년대비30%, 전월대비 140% 증가
코로나19가 휴게소 트래픽 감소에 영향줄 것으로 전망
코로나19가 SPC삼립 실적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식음료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SPC삼립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판매 매출 증가를 낸 동시에 휴게소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돼 주목된다.

이로 인해 SPC삼립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SPC삼립은 제빵사업은 성장추세지만 가평휴게소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휴게소 사업 부문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을 포함해 식음료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직접 방문이 필요한 휴게소 등 컨세션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온라인을 통한 가정간편식 판매를 하고 있는 동시에 휴게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삼립잇츠 파스타 2종 제품 이미지.
삼립잇츠 파스타 2종 제품 이미지.

 

SPC삼립은 빵을 제조하는 것 이외에도 신선 간편식 '피그인더가든', 육가공 브랜드 '그릭슈바인', HMR 브랜드 '삼립잇츠'를 론칭하는 등 간편식 라인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SPC삼립에 따르면 2월 기준 온라인 매출은 전월 대비 30%, 전년 대비 140% 성장했다. 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는 ▲삼립잇츠 ▲죽 ▲면 ▲필라프 등이 꼽힌다.

가평휴게소. [사진=SPC삼립]
가평휴게소. [사진=SPC삼립]

 

온라인 판매와 상반되게도 SPC삼립의 휴게소 사업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휴게소 사업에 영향을 줘 올해 상반기 적자의 폭이 커질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SPC삼립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추세였으나 휴게소 사업에서 영업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SPC삼립의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잠정치)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65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14% 줄었다. 시장 전망치(221억원)보다 18% 낮은 수치다. 

베이커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전체 매출이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줄어든 실적이 휴게소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SPC삼립은 앞서 지난 2019년 7월 민자 도로사업자인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에서 가평휴게소를 임차하는 조건으로 10년간 2580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사업자였던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급했던 임대료(매년 100억원대)의 2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일각에서는 영업수지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식음료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보고서에서 "SPC삼립의 휴게소 등 컨세션사업 트래픽 감소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은 김천, 진주 휴게소 등 기존 4개 휴게소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9월 가평휴게소 사업권을 따내며 5개소를 운영중이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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