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 낙찰로 명실상부 ‘빅4’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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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 낙찰로 명실상부 ‘빅4’ 위상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3.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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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했던 DF7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신세계면세점과 지점 수 동등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 강화 ‘전력’... ‘승자의 저주’는 조심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진격’의 확장세를 보이며 업계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진격’의 확장세를 보이며 업계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기세가 드높다.

지난 9일 발표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종합평가 결과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DF7(패션/잡화)구역(현재 신세계면세점 입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기존 삼성동 무역센터점과 올해 오픈한 동대문점(구 두타면세점)에 이어 세 번째 지점을 세계 1위 면세점 클러스터인 인천공항에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DF7 사업권은 기존 면세점 대기업들이 모두 입찰에 참가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또 입찰 참여 기업 부족으로 재공고될 예정인 DF6(패션/잡화)구역에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단독으로 입찰했다. 따라서 재입찰시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만약 DF6도 낙찰 받게 될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의 최대 사업자가 된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결과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기존 롯데·신라·신세계의 빅3 구도에 균열을 내고, ‘빅4’ 구도로 시장을 재편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 입찰에서 어떤 구역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지 못한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할 경우, 9월 이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의 지점 수는 3개로 동일하게 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진출하면 기존 운영중인 서울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면세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6년 12월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고 2018년 11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오픈하며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기 1년여 간은 다른 시내면세점들처럼 많은 적자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이후 갤러리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등 다른 대기업의 시내면세점들이 사업을 포기할 때도 오히려 두타면세점을 인수하는 등 규모 키우기에 나서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기존 두타면세점 자리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오픈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보충하며, 면세점 사업 강화를 천명한 이후 3월 9일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 진출까지 성공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인천공항 신규 진출로 단기 적자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 흑자전환 목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성장세는 인정하면서도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DF7 구역이 가장 경쟁이 치열했음에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낙찰됐다는 것은 그만큼 입찰가를 높게 제시했다는 의미”라면서 “기존 신세계면세점도 연간 50억원의 적자를 보는 구역인데 신규 사업자가 더 많은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인천공항 진출은 기존 빅3에 버금가는 ‘바잉 파워’를 보유하게 됐다는 점과 함께, 해외 공항 면세점 진출 및 최정상급 명품 브랜드 입점의 최소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향후 현대백화점면세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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