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게시판 "김어준 퇴출하라" 비난 글 쇄도...제작진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 해명 논란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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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게시판 "김어준 퇴출하라" 비난 글 쇄도...제작진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 해명 논란 키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09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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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자유게시판 "당장 사퇴하고 대구시민에게 사과하세요" 등 비판 봇물
- 김어준, 지난 6일 방송에서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
- 진중권 "가장 질이 안 좋은 것은 특정 지역에 낙인을 찍어 고립시키는 언동"
- 보수단체 "대구시민 인권을 침해했다" 국가인권위에 진정
- TBS "일부 언론의 주장처럼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 아니다" 논란 키워
- 이낙연 "사려 깊지 못한 언동" 사과...TBS에 예산 370억원 지출, 박원순 서울시장 '침묵'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 발언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어준씨는 사과조차 없었다. TBS는 오히려 김어준씨를 옹호하는 듯한 해명을 내놔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TBS 자유게시판에는 "당장 사퇴하고 대구시민에게 사과하세요" "김어준 하차하라" "김어준씨 발언이 TBS 공식 입장인가" "대구 시민입니다. 김어준 퇴출시켜 주세요" 등 TBS 사과와 '김어준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한 보수단체는 지난 8일 "김어준씨가 방송과 SNS에서 '대구 사태' 발언을 못하도록 권고해달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씨는 6일 방송에서 "어제부(5일)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 이 추세라면 다음주면 400명, 300명당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올 것"이라며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숫자가 명백히 말한다"며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덧붙였다.

김어준 씨

이에 TBS 청취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행복가득한' 아이디는 9일 "교통방송은 교통에 관한 방송을 해야지 왜 김어준이 정치방송을 하도록 계속 놔 두는 것 입니까?"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대구시민의 아픔을 먼저 위로하기 보다 욕을 보이는 이 작자를 왜 교통방송은 옹호 합니까?"라고 '막말 김어준 사퇴'를 촉구했다.

'카라풋풋'은 "김씨 교체를 바란다"며 "대구시민도 아니고 서울시민이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homekipada'는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제발 좀 정치 논리를 떠나서. 대구시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분개했다. 'justic'은 "이번 지역 비하 발언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아무리 진영논리에 눈이 멀었어도 이런 식으로까지 말을 해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에 일부 '친문' 지지자들은 김어준씨 옹호에 나서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도 이어졌다. 

네이버에서는 "방송에서 저런 소리를 지껄이게 놔두냐 tbs 정신차려라(park****)" "나랏돈으로 편향된 방송하는 자체가 잘못(jys2****)" "천박한 진행자가 계속 방송 진행시킬 수 있는지(lawc****)" "인간인지 짐승인지 구별이 안되네(pky8****)" 등 반응을 보였다.

TBS 자유게시판에 김어준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또한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본부장은 9일 칼럼에서 김씨 발언에 "정권이 사태 초기에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우한 코로나'란 말을 못 쓰게 하더니 이젠 우리 국민의 최대 피해지역 명칭을 코로나에 갖다 붙이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게 청취율의 비결인데 자를 수가 없지요. 다 장사가 되니까 그러는 겁니다"라며 "지역혐오 발언도 요즘은 그냥 '컨텐츠', 일종의 문화상품이거든요"라며 비뚤어진 '친문' 지지자들의 행태를 비꼬아 비판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경향신문 칼럼에 "가장 질이 안 좋은 것은 특정 지역에 낙인을 찍어 고립시키는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보수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8일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중국 발 폐렴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라 명명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며 김씨가 대구시민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9일 잇단 대구 폄하 발언에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김어준씨나 TBS 라디오 제작진의 사과는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침묵했다. TBS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받아 운영하는 교통방송이다. TBS 연간 예산 440억원 가운데 370억원 이상을 서울시에서 지원받고 있다.

TBS는 9일 "김어준씨 발언의 핵심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이라며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 발언은 일부 언론의 주장처럼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오히려 검찰, 일부 언론, 보수 야당을 상대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해명에 그쳤다.

이같은 해명은 논란을 더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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