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종교 집회 전면 금지 검토"...진중권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정치 말고 방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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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교 집회 전면 금지 검토"...진중권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정치 말고 방역하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08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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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일개 도지사 따위가 건드릴 수 있는 가치 아니다"
- "비록 일부라도 교회를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대한민국은 민주국가"
- "고로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방역대책을 마련하는 게 지사의 임무"
- 이재명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서 집회 금지 등을 명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번 주말 상황을 지켜본 후 경기도내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종교 집회 전면 금지 긴급 명령 검토'에 대해 “반대한다"며 "이 지사는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하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제조치는 교회의 반발을 불러 외려 역효과만 낼 것”이라며 “기독교의 대다수 교회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그건 우리가 평가하고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일부라도 교회를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 괜히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보려던 교회들까지도 반발해 오프라인 예배로 전환하겠다고 할까 봐 겁난다”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라며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고로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목사가 말을 안 들으면 신도들을 향해 강력히 가정예배를 호소해 참석률을 떨어뜨려야 한다”면서 “그러잖아도 주일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 참석자가 현저히 줄었다. 주일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의 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차피 주일예배 강행하는 교회들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진 전 교수는 “그런 교회들을 위한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게 지사의 임무”라며 “입구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신도들은 떨어져 앉게 하고, 창문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등등… 최대한 감염확률을 줄일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감염자가 생기면, 그건 지사가 아니라 목사가 책임질 일”이라며 “방역을 해라. 정치할 게 아니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 명령 검토…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종교집회가 감염취약 요소로 지적되고 실제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으나, (종교집회 금지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활동자유의 제약이라는 점에서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 지사는 “정부와 경기도 및 각 시군의 간절한 호소와 권유 등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는 집합 종교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도내) 교회 중 2247곳은 가정(온라인·영상) 예배를 결의했지만, 전체 중 56%에 해당하는 2858곳이 집합 예배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종교 행위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집합 방식이 아닌 가정 예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종교 행위 방식을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라며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서 집회 금지 등을 명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긴급 명령에 대해 언급했다.

이 지사는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도민께서 제게 맡긴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불가피한 반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므로 비난은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의 일부로서 제가 감수하겠다”며 “이번 주말 상황을 지켜본 후 경기도내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종교인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조언과 제안, 비판을 바란다”고 전했다.

종교의 자유를 두고 이 지사와 진 전 교수의 논쟁은 국민들에게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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