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쫓고 쫓기고…검체 채취 요란했던 이재명과 이만희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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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쫓고 쫓기고…검체 채취 요란했던 이재명과 이만희 ‘숨바꼭질’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02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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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들이닥치자 이만희 과천으로 이동해 검사 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9시20분쯤 경기도 가평 신천지교회 연수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의 소리' 유튜브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9시20분쯤 경기도 가평 신천지교회 연수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의 소리' 유튜브 캡처]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이 또 한번 한바탕 요란을 떨었다. 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의 아수라장에 이어 검체 채취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숨바꼭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만희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 가평 신천지교회 연수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회견 도중에 신천지피해자모임 관계자들은 '이만희 물러가라' '신천지 물러가라'며 시위를 벌였다.

회견 전에 경기도 보건당국은 2일 오후 1시 40분쯤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신천지교회 관계자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교회 측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사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확인증을 내밀며 ‘음성’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설 병원에서 받은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지사는 “감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이만희 총회장은 보건당국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직접 경기도 가평 신천지교회 연수원을 찾아가겠다고 선포했다.

이 지사는 곧바로 가평 연수원으로 출발했고 담당 보건소, 가평경찰서 등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가평에 도착한 뒤 이 지사는 이만희 총회장이 머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원 안으로 직접 들어갔다.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가평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만희 총회장은 가평을 떠나 과천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만희 총회장은 과천 선별진료소에서 오후 9시 15분쯤 본인 신원을 확인하고 문진을 한 뒤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평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7시 10분에 출발해 오는 도중에 8시쯤 (이만희 총회장이)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나갔다”며 “(이만희 총회장이) 과천 선별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현장에 확인해 보니까 과천 선별검사소에서 신원 확인하고 검체를 채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필요한 검사는 했다고 판단된다”고 전제한 뒤 “처음부터 응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요란하게 상황을 만든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한 검사는 했는데 경기도가 오후 1시 40분부터 요구했음에도 오후 8시까지 계속 불응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어떻게 물을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쨌든 총회장이 검사를 받은 만큼 신천지교회 다른 교인들도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확진 여부는 내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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