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철강업계, 예방조치 ‘총력’… 중국 철강수급 악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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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철강업계, 예방조치 ‘총력’… 중국 철강수급 악화 ‘부담’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2.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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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예방조치와 지역 확산 방지에 총력
요동치는 광물 가격·중국 철강수급 악화 등 부담 요인 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제품. [사진=포스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철강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연초부터 코로나19로 국제 광물 가격이 요동치면서 철강 제품 가격 협상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철강업계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현재제철 포항공장은 현재 방역을 마치고 정상 업무 체재로 복귀했다. 사무직 직원인 확진자가 회사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21일 기준 5일 동안 사무실을 일시 폐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나오기 전부터 방역 등 예방조치를 해왔는데,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도록 더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역시 전체 출입구와 사내 식당 등 26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본사가 경북 포항에 있는 등 경북에 다수의 사업장이 있는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금 5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대구지역 거주자나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일치하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다른 인원에 대해서는 관리대상으로 관찰하기로 했다. 출장도 최소화했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경유하지 않도록 안내했다.

포스코의 광양·포항 두 곳 제철소에서는 안전 방제 부서에서 코로나19 24시간 대응반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제철소 견학도 중단했다. 마스크와 소독제 지급,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광물값이 들쑥날쑥하고 있는 상황은 부담이다. 중국 소비량이 많은 광종은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반면,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광물은 공급 저하로 가격이 올랐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문제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춘절 이전과 비교하면 4~7% 하락한 것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방산업 가동 차질로 중국 내 철강 유통 재고도 급속히 증가했다.

중국 내 철강수급 악화는 시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철강 수요업체들이 철강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가동 중단도 때때로 이어지고 있어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철강업계는 물론 철강 수요산업도 힘든 상황”이라며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전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철저한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힘을 쓰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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