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연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이어 최근 갤럭시Z플립까지 세계적 인기를 끌자 화웨이가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s 등 신제품 라인을 발표했다. 메이트X의 후속작이다. 메이트Xs는 프리미엄버전의 가격이 2499유로(330만원 상당)로 책정됐으며 다음달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CEO는 메이트Xs를 설명하는 내내 갤럭시 폴드와 비교하며 성능 우위를 강조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는 "메이트Xs는 동급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하면서 5G 속도 측면에서 메이트Xs가 갤럭시 폴드보다 다운링크 88%, 업링크 36% 빠르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역시 메이트Xs는 7.5시간 유지되지만 갤럭시 폴드는 6.2시간 유지된다고 말했다.

또 메이트Xs는 이전 모델인 메이트X와 디스플레이의 크기(8인치)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두 화면을 접어서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더 강력해 내구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메이트X는 지난해 11월에 중국에서만 출시됐다.

메이트Xs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세대이동통신(5G) 통합칩 '기린 990'을 탑재하고 4개의 카메라 렌즈를 갖췄다. 6.6인치와 6.38인치의 화면으로 구성된다.

한편, 화웨이의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는 오프라인 형식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화웨이는 당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MWC 행사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바르셀로나에서 독자적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열어 새 제품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