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등 산업계 '코로나19 확산' 비상...사업장 폐쇄·재택근무 등 예방 및 비상계획 가동
상태바
삼성·현대차·SK·LG 등 산업계 '코로나19 확산' 비상...사업장 폐쇄·재택근무 등 예방 및 비상계획 가동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24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전자,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주도로 기존 방역 활동 대폭 강화
- LG전자, 자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비상 조치 강화
- 현대·기아차 본사, 외부인 방문 원칙적으로 막고 직원들도 일일이 체온 체크
- SK그룹, 서린빌딩 내 직원들의 동선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좌석제 일부 변경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산업계에서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오후 5시 현재 833명에 이르면서 대기업 직원과 가족 등이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계는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예방 조치를 대폭 강화하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도 나섰다.

◇ 확진자에 대기업 직원·가족 등 포함…삼성전자·LG전자 등 잇달아

LG전자에 따르면 인천 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24일 하루 폐쇄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방역작업은 주말에 완료했고 이번 폐쇄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구동 직원들은 이날 재택근무하고 연구동 이외의 생산동과 복합동은 정상 운영한다. 해당 직원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자가격리 인원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는 구미사업장 직원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삼성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장 전 직원을 조기 귀가시켜 사업장을 비운 뒤 정밀 방역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은 24일 오후 재가동에 들어갔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30여명도 자가격리 조치됐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과 폐렴 증상을 보인 직원이 나와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두 사원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현재 자가격리 대상은 550여명으로 줄었다.

지난 6일에는 GS홈쇼핑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생방송을 중단하고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 기업들, 외부인 출입금지…대규모 자가격리 사태 대응책 고심

LG전자는 자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비상 조치를 강화했다.

전날을 기점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금지했고, 모든 사업장에 외부 방문객 출입을 금지했다.

LG전자 인천사업장

대구에 거주하는 구미사업장 사무직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모든 사업장에서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사내 전산망(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대구·청도에 거주하는 직원과 방문 인원이 사업장에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직원들에겐 공가(유급휴가)를 부여했다.

대구지역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임직원들도 파악해서 필요하면 공가 처리하기로 했다. 이밖에 내·외부 행사를 중단하고 출장을 자제하도록 했다. 또한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 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에게 자체 개발한 코로나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했다. ▲ 발열 기침 인후통 여부 ▲ 확진자, 의심자 접촉 여부 ▲ 확진자와 동선 중복 여부 등을 매일 필수로 체크 입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주도로 기존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출퇴근 버스 탑승, 건물 출입, 회의 진행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구미-수원 사업장 셔틀버스를 비롯한 일부 사업장 간 이동수단을 중단했고, 대구·경북 지역 출장 자제도 권고했다. 단체 회식과 집합 교육도 대부분 취소했다.

특히 지난 22일 구미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주말 기간 개인 외출, 여러 명이 모이는 다중시설 이용과 참석을 삼가 달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통상 클린룸에서 생산라인을 돌리고 직원들이 방진복을 착용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기도 식당, 회의실 등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하루 2차례 필수적으로 직원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부산 사업장을 포함한 회사 전체적인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로는 임부와 산부 모두에 오는 3월 1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현재 직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는 이날 공장이 대부분 가동되고 있지만, 방역과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을 강화하고 국내 협력업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차 출시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본사는 외부인 방문을 원칙적으로 막고 직원들도 일일이 체온을 잰 뒤 출입시킨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공장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열감지 카메라로 점검한다.

문제는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 경북지역에도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포진해있다.

현대중공업도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권고에서 의무로 변경했고 울산 본사에서는 출근길에 체온을 측정한다.

SK그룹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내 직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좌석제를 일부 변경했다. 사흘 이상 같은 층에 예약이 안 되는 설정을 해제해서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일단 이날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공유좌석제를 중단했으며 구내식당에서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섰다.

포스코는 대구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의 경우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이외 인원은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관찰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직원들이 본인의 동선과 상황을 회사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유해달라고 안내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회원사 18만 곳에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권고했다

대한상의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경제계도 대중교통 혼잡도와 밀접 접촉을 줄여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권고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