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세계 국가 중 처음 선제적 조치 '한국인, 인천공항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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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세계 국가 중 처음 선제적 조치 '한국인, 인천공항 돌려보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23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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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저녁 항공편부터 한국에서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 금지
- 이스라엘 자국민은 한국에서 입국 시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
-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 천주교 신자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영향이 큰 듯
- 이스라엘 정부, 현지 체류 중인 1,000여 명의 한국 관광객에게 호텔에 머무를 것 권고

이스라엘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 천주교 신자 등 9명이 확진을 받은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입국 금지 국가들이 133개국이 넘는 가운데 이제는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이스라엘 칸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2일(현지시간) 저녁 항공편부터 한국에서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한국인에 대한 완전한 입국 금지 조치는 세계 여러 국가 중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투르크메니스탄 등 일부 국가에서 현지 격리 등 제한적 조치는 있었다.

이날 조치가 발효된 시점에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편의 승객은 이스라엘 자국민만 입국할 수 있다. 

한국인 승객은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야 한다.

22일 저녁 7시 55분경 인천발 항공편으로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 명의 입국이 금지됐다. 약 2시간 만인 9시 50분쯤 같은 비행기로 한국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에 내린 승객들에 대해 검진을 하고 있다 [출처 엘스터기자]
이스라엘 정부이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내린 승객들에 대해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엘스터기자]

또한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1,000여 명의 한국 관광객에게 호텔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이스라엘 자국민은 한국에서 입국 시 14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에 취해진다. 자가 격리는 한국 이외에도 중국, 홍콩, 일본, 태국에도 적용된다.

이스라엘이 다른 국가들보다 선제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 다수가 동시에 확진을 받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한편, 22일 경상북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신자 등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23일 오전 6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33명이며 3명이 사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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