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대기업, 코로나19 '비상'...출장 자제·집합교육 중단·급여 반납 등 특단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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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대기업, 코로나19 '비상'...출장 자제·집합교육 중단·급여 반납 등 특단 대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22 0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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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신입사원 교육 무기한 연기...삼성전자 국내외 출장 자제, 집합교육 중단 등 조치
- 현대차그룹, 집합교육 등 단체 활동 중단...발병국 해외출장자 2주간 무급 휴가
- LG그룹, 확진자 발생지역 대상으로 재택근무 영상회의 유급휴가 등 실시
- 롯데호텔, 임원들 한시적으로 급여 10% 반납...전직원 무급 휴가 권장
- 아시아나항공, 임원 전원 사표...전직원 무급휴직
- 에쓰오일 두산중공업 르노삼성자동차, 희망퇴직 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며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내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다수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국내외 출장과 단체 활동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나 유통매장 폐쇄 등 위기상황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은 각각 신입사원 교육 무기한 연기, 국내외 출장 자제, 집합교육 중단, 의심 증상 시 재택근무, 임원 급여 10% 반납 등에 나서며 사실상 '비상경영'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신입사원 집합교육을 잠정 보류했다. 10일부터 교육 중인 신입사원 교육은 당초 3주에서 2주로 단축했다. 이후 신입사원 교육은 무기한 연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단독] 삼성그룹, 코로나19에 신입사원 합숙 교육 '잠정 연기'...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 녹색경제신문 보도를 참조하면 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21일 오전 이메일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국내외 출장 자제, 집합 교육 취소, 구미~수원사업장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이 포함된 내용의 공지문를 보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도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자제하고 회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경기 화성, 충남 온양·천안사업장 간 이동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사옥

삼성전자는 이날 서초, 화성 등 일부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 의심자가 발생해 해당 구역을 방역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많은 직원이 모이는 집합 교육을 중단했다. 노조 교육은 물론 회사가 실시하는 기술 교육 등이 이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과 세미나 등 임직원 단체활동도 자제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특히 현대차는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 6개 병원을 방문하거나 중국 등 해외 코로나19 발병 13개 국가를 다녀온 임직원의 경우 무조건 2주간 무급 휴가를 받아 자가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이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신입사원과 같은 날 폐렴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또 다른 신입사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 계열사들은 대구와 청도 지역 거주자와 이들 지역을 방문한 인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사업장 출입을 금지하는 특단의 대책에 들어갔다.

LG전자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며 구미공장에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증상이 의심되면 회사에 알리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생산직은 공가(公暇) 휴가 처리하기로 했다. 공가는 국가기관 소환이나 병역·투표 참여, 천재지변, 교통차단 등 정당한 사유로 출근이 불가능할 때 허용되는 유급휴가다. 

또한 LG전자는 대구·경북 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영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인원은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LG화학 대구 영업소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롯데호텔 임원들이 한시적으로 급여를 10%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호텔은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무급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롯데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호텔 영업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자구책을 마련한 것. 롯데호텔은 국내외에서 30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발생한 롯데호텔의 객실 취소 건수는 5만건에 달한다.

롯데호텔은 직원들에게 오는 4월까지 7일간 '힐링 휴가'라는 이름으로 무급 휴가를 권장할 예정이다. 무급휴가 권장은 국내 롯데호텔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무급 휴가는 강제 사항은 아니다.

극장 체인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매출액 감소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임원들은 임금을 20%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를 쓰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롯데쇼핑은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점포 200곳 이상을 정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마트도 59개 점포 폐점을 추진하는 등 인력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 전체 관객 수를 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에 111만 명, 지난 7∼9일에 104만 명으로, 2015년 메르스 확산 시기 주말(2015년 6월 5~7일) 관객 155만 명보다 적었다.

LS그룹은 21일부터 LS용산타워 출입구에 설치된 열감지카메라를 통해 37.5도 이상 고열을 보이는 직원은 즉각 사내 출입제한 조치를 취하고 했다. 

한화그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임직원의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

에쓰오일이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평균 연봉 1억 3천만원의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에쓰오일이 불황 여파에 따른 조치다. 에쓰오일은 만 5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금외에 최대 60개월치 기본급을 지급한다. 에쓰오일이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것은 1976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탈원전의 여파로 원전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도 관광객 감소로 비상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국내외 출장과 외부인 미팅 제한 조치를 내렸다. 불가피한 경우 최고경영자(CEO) 등의 승인 후에만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서울 중구 본사 5~8층 내에서 외부인의 접견도 금지했다.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은 속속 한국 노선을 감편하거나 운휴하기 시작했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19일 한국행 항공편 일부를 다음달까지 운휴하기로 했다. 이번 운휴 대상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인천과 하노이·호찌민·냐짱·다낭을 오가는 항공편이 다수 포함됐다. 

또 다른 베트남 국적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은 지난 18일 일부 노선에 대해 감편·운휴 조치를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종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돌아가면서 무급 휴직을 하기로 했다.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모두 사표를 내는 극약 처방을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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