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가 미샤와 협업해 '팔도BB크림면'을 선보였다. 지난번 한정출시했던 '괄도네넴띤'처럼 기존 원제품에 재미와 컬래버레이션을 가미한 제품이다.

팔도의 이색 상품엔 ▲펀(fun) 마케팅 ▲이종간의 협업 ▲트렌디한 유통채널 선택 ▲새로운 맛을 향한 도전 등이 어우러진 제품으로 알려졌다. 팔도BB크림면이 괄도네넴띤의 인기를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최근 '팔도BB크림면'을 한정 출시했다. 코스메틱 브랜드인 미샤와 협업해 11번가에서 5000세트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팔도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일인 20일 11번가 통합 검색어 순위 6위에 오르는 등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팔도는 지난해 2월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괄도네넴띤'을 한정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매진을 기록하고, 2차판매도 조기 완판됐다. 이후 인기가 이어지며 오프라인 채널 등지에서도 판매를 이어갔다.

괄도네넴띤의 인기를 견인한 요소로는 '재미'를 가미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과거 성공적인 사례를 토대로 팔도는 비빔면에 재미를 가미한 '펀 마케팅' 두번째를 기획했다. 이번엔 이종간의 협업도 함께 진행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팔도BB크림면은 매운 팔도비빔면과 크림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제품이다. 매콤한 비빔장과 고소한 크림을 '비비다'는 의미에서 BB를, 부드러운 맛을 표현하는 '크림'을 합쳐 '팔도BB크림면'이라는 제품명이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업 브랜드인 미샤가 화장품브랜드인만큼 중의적인 의미 표현도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팔도는 팔도BB크림면의 주요 유통채널로 11번가를 선택했다. 지난 괄도네넴띤 출시 당시에도 함께 협업했던 유통채널이기도 하다. 평소 11번가는 트랜디하고 재미있는 상품을 기획전에 올리는 등 팔도의 시도와 방향성이 맞아떨어져 협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팔도비빔면의 맛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매운 강도는 좀 더 높이고, 크림을 섞어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소비자를 공략하는 동시에 장수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팔도측은 팔도비빔면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향의 제품을 기획하며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괄도네넴띤'처럼 고객니즈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국민 브랜드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팔도비빔면과 관련된 후속 기획상품 계획은 아직 없지만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