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녹색당 전 공동위원장, 기자 사칭해 국민의당 공보 카톡방 들어가 들통나자 퇴장 '해프닝' 이유는
상태바
신지예 녹색당 전 공동위원장, 기자 사칭해 국민의당 공보 카톡방 들어가 들통나자 퇴장 '해프닝'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21 0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지예, 20일 국민의당 공보팀 담당자에게 전화로 “○○신문 A기자”라고 소개 후 카톡방 입장
- 신지예 전 위원장 전화번호를 별도 저장한 카톡방 기자들에게 '신지예' 이름 그대로 노출
- 국민의당 담당자, 해당 번호로 전화해 “A기자가 맞느냐” 거듭 묻자 “내가 신지예가 맞다” 실토
- 신지예 “제가 ○○신문에서 ‘젠더 폴리틱스’라는 기사 꼭지를 하나 맡았는데 ‘A기자’라고 소개"
- 네티즌 "기자 사칭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정치인 자격이 없는 사람"

신지예(30) 녹색당 전 공동운영위원장이 기자로 사칭해 20일 국민의당 공보팀의 카카오톡 알림방(카톡방)에 들어갔다가 정체가 들통나자 퇴장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시시위크가 보도했다.

국민의당은 보도자료 제공 등 출입 기자단의 취재 편의를 돕기 위해 단체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신지예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국민의당 공보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신문 A기자”라고 소개했다. 

신 전 위원장은 담당자에게 “(국민의당) 보도자료를 받고 싶다”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다. 'OO신문 A기자'라고 신분을 사칭한 것이다.

국민의당 담당자는 해당 번호로 연락해 A기자(신지예 위원장)의 번호를 확인했다. 해당 번호로부터 “카톡방에 초대해 달라”는 문자 답변이 왔고, 담당자는 신 위원장을 카톡방에 초대하게 됐다.

신지예 녹색당 전 공동운영위원장

신 위원장은 ‘.’이라는 닉네임으로 카톡방에 들어왔다. 그러나 신 위원장의 번호를 별도로 저장한 카톡방의 기자들에게는 '신지예' 위원장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왜 신지예 위원장을 초대했느냐’며 여러 기자들에게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A기자인 줄 알고 초대했다”고 답변했다.

국민의당 담당자는 해당 번호로 전화해 신 위원장에게 “A기자가 맞느냐”고 거듭 물었고, 신 위원장은 결국 “내가 신지예가 맞다”고 실토할 수밖에 없었다. 

정체가 들통난 신지예 전 위원장은 곧장 카톡방을 나갔다는 것.

이와 관련, 신지예 전 위원장은 이날 “제가 ○○신문에서 ‘젠더 폴리틱스’라는 기사 꼭지를 하나 맡았는데, 국민의당 측에 (여성 정책 관련) 자료 요청을 드리면서 ‘A기자’라고 말씀드린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고 시사위크는 보도했다.

신지예 위원장은 닉네임 ' . '으로 입장했다가 신분이 들통나자 퇴장했다

신지예 전 위원장은 “제가 ‘녹색당의 누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 그랬다”며 “○○신문 A기자님의 자료 요청을 도우려고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제가 실수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맨 처음에 오해할 만하게 말씀드리긴 했다"면서 “해프닝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다. 저도 (사건을) 인지한 다음에 카톡방에서 바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신 위원장이 ‘A기자로부터 연락이 올 테니 방에 초대해 달라’고 전해와서 일단 ‘알겠다’고 답하긴 했다”면서 “그렇지만 신 위원장이 왜 이런 행동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 조금 황당하다”고 말했다.

녹색당 관계자는 "신지예 당원은 전직 위원장"이라며 "지난 1월 22일 공동운영위원장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기자 사칭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정치인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기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국민의당 카톡방에 들어가면, 당 정책 브리핑 자료 같은 걸 더 빨리 받을 수 있겠죠. 남의 당 정보가 대체 왜 필요한가요?" "기사 쓰려고 기자 사칭 많이 해봤나? 녹색당 프락치?" "안철수의 여성정책에 긴장했니?" 등 반응을 보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