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원활한 손소독제 공급 위해 '긴급수급수정조치' 마련
뷰티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일시적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손소독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많은 뷰티기업들은 현재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로드샵 등에서 제품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기업들은 현재 마주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손소독제 판매'라는 묘수를 꺼내들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거론되지만 그 다음으로 손을 세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손소독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뷰티기업 가운데서는 대표적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이 손소독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손소독제의 판매량이 전 주 대비 약 30배 급증하며 매장에서 손소독제가 품절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이처럼 손소독제 수요가 급증한 것을 공략해 네이처리퍼블릭은 손소독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말 손소독제 3+1 프로모션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용량 손소독제를 더욱 저렴하게 출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매장과 고객상담실을 통해 제품 입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급 추가 생산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ODM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손소독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손소독제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식약처는 안전하고 원활한 손소독제 공급을 위해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했다. 해당 조치는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마스크 및 손소독제 생산업자와 판매업자는 관련 정보를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20일 첫 사망자까지 나오며 손소독제 시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경쟁력을 갖춘 손소독제를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은 화장품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