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마감 D-5, 'BIG3+1' 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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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마감 D-5, 'BIG3+1' 구도 형성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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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롯데·신세계 기존 강자 참가 확실시... 두타 인수한 현대百, 참가 ‘저울질’
임대료 높아 수익성 낮아도 세계 1위 면세점 후광... 명품 브랜드 유치에 '도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등록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T1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등록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T1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면세점 업계의 눈치싸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매출 1위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기존 빅3 사업자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참가가 예상된다.

지난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이번 입찰은 올해 8월 계약이 종료되는 총 8개 사업권을 대상으로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권은 대기업 사업권 5개, 중소·중견 사업권 3개 등으로 구성된다. 26일까지 각 기업들이 입찰 등록을 하면 공항공사가 사업권별로 1곳씩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를 관세청이 또 심사해 이르면 4월 경 사업자가 최종 결정된다. 사업권을 얻은 업체는 평가 결과에 따라 기존 5년 기본계약기간에 더해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이번 입찰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대기업 사업권 5곳의 주인이 누가 되는 가다. 현재는 DF2(화장품·향수)·DF4(주류·담배)·DF6(패션·잡화) 등 3곳을 신라면세점이, DF3(주류·담배·포장식품)은 롯데면세점이, DF7(패션·잡화)는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3곳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현재의 구역 수성에 전념할 것으로 보이며, 롯데와 신세계는 현재 구역 수성과 함께 확장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입점 브랜드 판매직원이 외환밀반출 혐의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직원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점과, 롯데면세점은 2018년 높은 임대료를 이유로 일부 매장을 철수했던 점이 각각 악재로 꼽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아직 입찰 참가를 공식화하지 않은 채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참가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일 기존 두타면세점을 인수해 오픈하면서 강북 진출에 성공했고,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이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하며 면세점 사업 강화에 매진하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 그 자체만으로는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워낙 임대료 등 운영비용이 높아 인천공항에서 보는 손실을 시내 면세점에서 만회하는 구도라는 것.

그럼에도 면세점 기업들이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세계 1위 면세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유명 브랜드 유치에 유리하다는 것과, ‘바잉파워’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상품·브랜드 구성, 서비스·마케팅, 매장 구성·디자인과 입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선정 결과에 따라 기존 빅3 구도가 유지될지,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빅4가 될지에 달려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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