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슈퍼 전파자’ 나왔다…연쇄감염 우려 현실화
상태바
[코로나 19] ‘슈퍼 전파자’ 나왔다…연쇄감염 우려 현실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2.19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경로, 확산 차단 못 하면 ‘대 혼란’ 올 수도
대구에서 코로나 19와 관련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한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 19와 관련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한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 19(COVID-19)와 관련해 이른바 ‘슈퍼 전파자’가 나왔다. 슈퍼 전파자란 1명의 감염자가 4명 이상을 집단 감염시켰을 때 쓰는 용어이다. 대구에서 확진된 31번째 환자가 지금까지 11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라 31번째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 19와 관련해 국내에서 슈퍼 전파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19(COVID-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속출하고 있다. 18일보다 무려 하루 사이에 15명이나 급증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인됐다. 이 중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환자와 동일한 교회 10명)됐다. 병원 내 접촉자(1명)와 2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다.

31번째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검사를 받기 보다는 이곳저곳을 활보하고 다녔던 것으로 보건당국 조사 드러났다. 이 때문에 사태를 키웠다. 특히 밀폐된 공간인 예배당과 병원 등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19일 오전 9시 현재 확진환자 15명이 추가로 확인됐고 이 중 11명은 31번째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수십 명을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로 대 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특히 31번째 확진자는 해외 여행력도 없고 감염자와 접촉한 상황도 파악되지 않아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국내에서 ‘슈퍼 전파자’가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슈퍼 전파자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보건당국이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1명이 11명을 집단감염시켰다면 그 이후 연쇄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 지역에 특별대책반을 파견, 해당 지자체와 함께 긴급 방역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