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날개 접은 금호산업, 지난해 수주·매출·수익 다 좋아...“올해 새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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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날개 접은 금호산업, 지난해 수주·매출·수익 다 좋아...“올해 새 날개 편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2.18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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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영업익 31.7% 증가, 당기순익 흑자 전환...수익성 제고에 수주도 양호
- 올해 2분기부터 아시아나 리스크 제거...매각 차익 반영 등 재무건전성 회복 예상
금호산업 CI
금호산업 CI

 

아시아나항공 날개를 접은 금호산업이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가며 올해 그룹 리스크를 완전히 털고 새롭게 비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영업익 31.7% 증가, 당기순익 흑자 전환...수익성 제고에 수주도 양호

금호산업(대표 서재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5977억 원, 55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1%, 31.7%씩 증가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87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신규 수주도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건축 부문에서는 아산배방 공공지원(1467억 원), 옴니버스파크(964억 원),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확장공사(329억 원) 등을 신규 수주했다. 토목 부문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계류장(568억 원), 고령-합천 천연가스 공급설비(315억 원) 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주택 부문에서 마곡MICE(1799억 원), 대구 다사역 공동주택(1688억 원), 대전 천동3구역(976억 원)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해 전년보다 80% 증가한 1조 1914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자료=금호산업
자료=금호산업

 

수주 잔고도 상승 추세다. 지난해 수주 잔고는 6조 55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 수주 잔고가 전년보다 31% 늘어난 3조 2697억 원을 기록하면서 향후 매출과 이익 전망을 밝게 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주택과 토목 부문에서 신규 착공에 들어간 현장이 늘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26%, 31% 증가한 4204억 원, 62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건축 부문에서 전년보다 79.4%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주택·토목에서도 고르게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지표 개선 또한 눈에 띈다. 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3년 4703억 원에서 지난해 1982억 원으로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산업 측은 “자체사업 확대와 LH 관련 공공주택 사업능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제고를 이뤘다”며 “지난해 분양실적은 5256세대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호산업
자료=금호산업

 

▲올해 2분기부터 아시아나 리스크 제거...매각 차익 반영 등 재무건전성 회복 예상

한편, 금호산업은 지난해 12월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 8063주(31.05%)를 약 3228억 원의 금액으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아시아나항공 1주당 4700원에 넘긴 셈이다.

국적 항공사 프리미엄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매매가에 반영시키지 못하면서 금호산업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9180원으로 지난 1년간 연중 최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86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은 오는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매각 차익에 대한 회계처리까지 마무리하면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침내 장기간 악재로 시달려왔던 그룹 리스크를 모두 털고 회사의 본질 가치를 재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만 5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하향하면서 “실적 요인이 아닌 최근 급격히 낮아진 건설업종 주가배수 하락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는 2020년 추정 EPS 대비 7.8배 수준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차익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차익 반영 시 목표주가는 PER 6배 수준”이라며 “2019년부터 시작된 고속 성장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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