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영업손실에 '미끼 마케팅' 논란까지...소비자 신뢰 회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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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영업손실에 '미끼 마케팅' 논란까지...소비자 신뢰 회복 '절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2.1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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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킹크랩', 미끼 마케팅 논란 불러 소비자 신뢰도 '추락'
실적 반전 위해 '제2의 초저가 와인' 발굴해내는 것이 관건
이마트 로고.
이마트 로고.

이마트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사업실적 악화에 이어 소비자의 신뢰도까지 잃을 상황에 놓여 있어 향후 이마트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9년 4분기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실적 반전을 위해 '초저가 마케팅'을 연이어 펼치고 있지만 도리어 '미끼 마케팅'이라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으며 업황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마트 측은 영업손실을 놓고 전문점 재고 처분 비용과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2020년 영업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트는 첫 번째로 2020년에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에 따른 집객력 감소가 예상되며 더불어 초저가 전략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은 대규모 물량 확보를 통해 제품의 가격을 확 낮춰 온라인 유통채널에 맞서기 위해 마련된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이마트의 '반값 킹크랩' 판매 논란은 초저가 전략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쌓게 됐다.

13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작년 2월 대비 반 값 수준 활 킹크랩을 소개하고 있다.
13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 수산매장에서 모델들이 작년 2월 대비 반 값 수준 활 킹크랩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20톤 물량의 킹크랩을 확보해 기존에 시중에서 판매되던 가격의 반값 정도에 불과한 가격으로 킹크랩을 판매한다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이에 킹크랩 반값 판매 소식을 들은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 개점 전부터 킹크랩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정작 이마트에 준비된 킹크랩 물량은 매장별 12~14마리에 불과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이마트를 찾은 고객들의 발걸음이 쉽지 않았을 것을 고려하면 이마트의 '미끼 마케팅'을 향한 소비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저가 전략을 통해 집객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좋지만,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초저가 전략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반값 킹크랩 논란을 놓고 "킹크랩은 기존 수요가 큰 수산물이 아니며 연중 35톤 가량이 판매된다"면서 "이번 행사를 위해 이마트는 1년 물량의 절반이 넘는 20톤 물량을 공수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폭발적인 관심에 행사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킹크랩의 뒤를 이을 식품 부문 초저가 아이템은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 

이처럼 초저가 전략의 관건은 물량 확보라고 분석된다. 물량 확보가 선행되지 못한 채로 이마트가 초저가 마케팅을 펼칠 경우 소비자 신뢰도가 추락해 2020년에 이마트는 2019년보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이마트가 제품 경쟁력과 충분한 물량을 갖춘 '초저가 와인'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듯이, 소비심리를 자극할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낸다면 2020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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