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알비스' 판매 중단에 4분기 '어닝쇼크'...빈자리 메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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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알비스' 판매 중단에 4분기 '어닝쇼크'...빈자리 메울 수 있을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2.1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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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부터 알비스 판매 중단...분기별 150억 원 매출 감소 예상
- 실적 공백 메울 '나보타'...성장성 높지만 메디톡스와 ITC 소송 결과 변수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이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달성했지만 ‘알비스’ 판매 중단에 따른 빈자리가 드러나며 지난 4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알비스 판매 중단...분기별 150억 원 매출 감소 예상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매출액 1조 5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315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1.7% 감소한 14억 원에 그치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송비용, 해외자회사 구조조정 비용, R&D 비용 등이 증가한 반면 주력 제품의 매출 공백이 발생한 탓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라니티딘 원료 중 발암 물질 함유 우려로 해당 의약품에 판매 중단 처분을 내리면서 대웅제약의 대표 품목인 위장약 ‘알비스’의 판매가 지난해 9월부터 중단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알비스정과 알비스D정의 생산실적 규모는 각각 459억 원, 151억 원으로 총 610억 원 가량이다. 따라서 알비스 판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규모는 분기별로 15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알비스는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에서 약 8.7%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데다 수익성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알비스 판매 감소 폭 만큼 영업이익 부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알비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알비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실적 공백 메울 '나보타'...성장성 높지만 메디톡스와 ITC 소송 결과 변수

한편, 대웅제약은 알비스의 빈자리를 메워줄 품목으로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보톡스 ‘나보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나보타는 지난해 미국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256.4% 증가한 445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급성장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나보타 총매출액이 수출 증가로 62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는 유럽 시장 진출이 기대되면서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디톡스와의 ‘균주 분쟁’ 결과가 변수다.

지난해 1월 말 메디톡스와 글로벌 파트너 앨러간은 대웅제약 측을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문제를 제기하며 미국 내 ‘나보타’ 수입을 제한해 달라는 내용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대웅제약이 이와 관련한 소송비용으로 지난해에 부담한 금액만 215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C는 이달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소송에 대한 심리를 마친 상태로 오는 6월 5일 예비판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알비스 판매 중단 여파를 단기간 내 회복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대웅제약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알비스 매출 감소에 따라 단기간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늘어난 나보타 소송비용은 상반기도 지속될 것”이라며 “더불어 나보타 균주 관련 ITC 예비판정이 끝나는 6월까지는 리스크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기존 25만 원에서 36% 내린 16만 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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