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예상외의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약 596원)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평균인 78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분기 주당순이익인 1.07달러, 1.78달러와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탓에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9% 급락했다.

분기 순이익은 2억52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 이래 여섯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늘어난 327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살짝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5% 늘어난 3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줬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은 420억∼455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421억8000만∼462억7000만 달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또 영업이익은 아예 없거나 최대 12억5000만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는 소매업계의 가장 큰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일 시즌이 몰린 시기임에도 비관적인 전망을 하면서 아마존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9% 가까이 하락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올해 하반기에 훨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아마존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며, 투자자들도 아마존의 미래사업의 불확실성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