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생산 2년 연속 '세계 7위'…중국 미국 일본 '1~3위', "6위 멕시코와 2만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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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생산 2년 연속 '세계 7위'…중국 미국 일본 '1~3위', "6위 멕시코와 2만대 차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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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노사분규 등 영향 순위 못올라"
- 세계 자동차 생산 전년 대비 4.9% 감소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이 2년 연속 세계 7위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를 생산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 6위 자리를 내준 멕시코와 자동차 생산량 격차는 2만여대에 불과하다. 

한국 자동차업계 고질병인 노사분규로 6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작년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이다. 2018년 대비 변동은 없었다.

작년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는 글로벌 수요감소에 따라 수출이 위축됐고 일부 업체의 임금 및 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탓이란 얘기다.

실제 내수는 152만대로 전년대비 1.0% 줄었으며, 수출은 240만대로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세계 생산 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2019년 4.2%로 확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와 6위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 대수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작년 2만2000대로 줄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2019년에 현대차와 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일부 업체들(한국지엠·르노삼성차·기아차)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설명했다.

작년 세계 자동차 생산(9322만9080대)은 미·중, 미·유럽연합(EU) 무역분쟁의 여파로 미국과 중국, 독일 등의 제조업 경기둔화와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2년 연속 자동차 수요가 감소해 전년대비 4.9% 줄었다.

자동차 생산 10대국 중 8개국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중국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위 미국은 3.7%, 3위 일본은 0.5%, 4위 독일은 8.1%, 5위 인도는 12.7%, 6위 멕시코는 3.1%, 7위 한국은 1.9% 각각 감소했다.

8위 브라질은 2.3%, 9위 스페인은 0.1% 각각 증가했으며, 10위 프랑스는 1.8% 감소했다.

10대 생산국 중 브라질과 스페인 등 2개국만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나머지 생산국의 생산량은 모두 감소했다.

10대 생산국 중 세계생산 감소율 4.9%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인 한국, 미국, 일본, 멕시코 등 4개국은 세계생산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0.1%포인트, 미국은 0.2%포인트, 일본은 0.5%포인트, 멕시코는 0.1%포인트 높아졌다.

정 회장은 “미래차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시장 침체로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장성자동차의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우리와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6개월 또는 1년),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현 1년에서 3~4년) 등 노동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며, 임금안정 속 생산성 제고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로서도 연구개발(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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