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진 ‘GC녹십자’, 올해 R&D 성과 가시화로 ‘어닝쇼크’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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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에 빠진 ‘GC녹십자’, 올해 R&D 성과 가시화로 ‘어닝쇼크’ 극복할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2.1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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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영업손실 173억 ‘적자 전환’...지난해 영업이익 19.7% 줄고, 당기순손실 113억
- 자회사 비롯해 R&D 투자 확대 기조 지속될 듯...올해 성과 가시화가 관건
녹십자 CI
녹십자 CI

 

GC녹십자(대표 허은철, 이하 녹십자)가 지난해 4분기 수익이 급감하면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닝 쇼크’를 보이며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다.

▲4분기 영업손실 173억 ‘적자 전환’...지난해 영업이익 19.7% 줄고, 당기순손실 113억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3697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거뒀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343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113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366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224억 원이던 당기순이익 역시 24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녹십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지난 13일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4만 5000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으며, 삼성증권도 기존 15만 6000원에서 11.5%를 낮춘 13만 8000원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도 16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목표가를 하향했다.

외형적으로는 성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혈액제제 사업 규모가 2.2% 증가한 데 그친 반면, 백신과 소비자헬스케어 사업 부문은 각각 15%, 23% 성장하면서 전체 외형이 3% 증가했다.

독감백신 부문은 3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혈액제제 공급 조절 수두백신의 수출 지연과 전문의약품 부문의 역성장으로 타격을 입었다.

특히, 마케팅비용, 연구개발비, 성과급 등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26.3%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1000억 원을 웃돌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판관비 증가 원인으로는 1회성 비용인 상여금 지급 요인 외에 비맥스 등 일반의약품과 크릴새우 등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비용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료=GC녹십자
자료=GC녹십자

 

▲자회사 비롯해 R&D 투자 확대 기조 지속될 듯...올해 성과 가시화가 관건

한편, 연결 자회사들의 외형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이에 따른 R&D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엠에스는 현장진단(POCT), 혈액투석액 등 사업 분야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전년보다 9% 오른 941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GC녹십자웰빙도 주사제와 건강기능식품 사업 성장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4.2% 상승한 66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용은 24% 늘려 투자를 이어갔다.

GC녹십자랩셀 또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4% 늘어난 579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연구개발비용이 전년보다 58.1% 증가했다.

올해에는 그간 R&D에 투자했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중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가 시판허가를 획득, 4분기 중국시장에서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말에는 10% IVIG의 BLA 신청서 제출이 예정된 바, 비록 4분기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최대 불확실성이 해소돼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도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는 수두백신의 경우 1분기부터 다시 출하되기 시작해 점진적으로 2018년 수준의 매출액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2분기 중 헌터라제의 중국시장 허가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사업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원가 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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