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의 잇단 안철수 비방에 진중권 "안철수, 의문의 1승"..."NL 애들이 표분산을 두려워 하나"
상태바
북한 선전매체의 잇단 안철수 비방에 진중권 "안철수, 의문의 1승"..."NL 애들이 표분산을 두려워 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13 2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중권 "북조선발 기사라기보다는 그쪽 매체에 실린 남조선발 기사 같아요"
- NL은 80년대 운동권, 북한 독재자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주체사상파)'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현재 정권의 핵심 세력으로 성장
- 북한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유권자들 지지 받는 안철수 견제하기 위한 행동 분석
- 북한 대외선전매체, 안철수 위원장을 향해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연일 맹비난...이례적 돌출행동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북한의 잇단 안철수 (가칭)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안철수, 의문의 1승"이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기사 읽고 뿜었습니다"라며 "저거, 알이 너무 잘잖아요. 그걸로 보아 북조선발 기사라기보다는 그쪽 매체에 실린 남조선발 기사 같아요"라고 추정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한 네티즌이 "제가 진짜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아시는분 답좀 꼭 주세요. 김정은이 왜? 안철수를 이틀째 맹비난 하는거죠?"라며 "지지율 3% 조직력도 작고... 왜예요? 대북정책에 대해 말하라는건가요? 모지?"라고 댓글을 달자 답변을 달았다.

진 전 교수는 "NL 애들이 표분산을 두려워하나 봅니다"라며 "행여 안철수가 중도표 가져갈까 봐"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무튼 안철수, 의문의 1패. 아니, 1승인가?"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댓글

진 전 교수가 언급한 NL은 NLPDR(National Liberation People's Democracy,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의 약자다. 1980년대 운동권의 주류로 현재 문재인 정권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핵심인물들이 NL에 해당한다. 

당시 NL 핵심인물들은 북한 독재자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으로 내세워 '주사파(주체사상파)'라고도 불렸다. 그들은 현재 '586 운동권'으로 청와대, 민주당 등의 주류세력으로 성장했다.

진 전 교수는 북한이 우리나라 정치에 개입해 현 정권의 입장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비난한 것에 대해 NL과 연루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19080년대 당시 임종석 전대협 의장은 대학생 임수경을 북한에 보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바 있다. 

이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무당층 중도세력을 대표하는 안철수 위원장의 국민당을 위협적인 존재로 여긴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트위터에 북한 선전매체가 비난한 기사를 첨부한 후 "??"를 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비난 관련 국내 언론의 기사를 올리고 "??"를 남겼다. 전날에도 안 위원장은 트위터에 "?"라고 글을 남긴 바 있다.

북한은 국민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위원장을 향해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연일 맹비난을 하는 등 이례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안 전 공동대표를 겨냥해 “자기 주제도 모르는 정치철새”라고 한데 이어 이튿날인 12일에도 “구린내나는 정치간상배”라고 거친 비판에 나섰다.

이에 북한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무당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안철수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행동이란 지적이 나온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전형적인 정치 간상배의 재등장에 등돌린 민심’이란 기사를 통해 안 전 공동대표를 맹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에 있는 우리민족끼리는 2003년 운영을 시작했고, 조평통의 성명과 담화의 내용을 게시하는 등 당의 입장을 외부에 알리는 매체다. 

북한의 공식 입장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에서 특정 정치세력 입장에서 논평을 내놓는다는 것은 내정 간섭을 넘어 국내 정치에 개입한 돌출행동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북한 선전매체는 안 위원장의 과거 창당 경력을 언급하며 “민주개혁진영을 분열시킨 기회주의자”라고 헐뜯었다. 매체는 “중도를 내세운 당만도 2개씩이나 만들었다가 스스로 줘버린 것이 바로 안철수”라며 “중도를 내들고 2016년 2월 국민의당을 창당했다가 2018년 2월엔 보수야당인 바른정당과 야합해 바른미래당을 내오는 등 민주개혁진영을 분렬시키는데 앞장선 기회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극단적인 진보진영의 논리로 안 위원장을 비난한 셈이다.

북한 매체는 “현실은 어떠한가. 남조선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3차례나 창당놀음에 매달렸다가 탈당과 뺑소니치기를 반복하고 이번에 4번째로 또다시 창당놀음을 벌려놓은 안철수를 대하는 남조선 민심의 눈길은 싸늘하다”며 “남조선 각계에선 안철수를 두고 ‘간보기 잘하는 간철수’, ‘안철수 새정치는 안철새정치’,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 ‘창당중독자’란 온갖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일부 극렬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비난 글을 그대로 인용했다.

지난해 북한의 한 선전 매체에 실린 대남 선전 포스터

우리민족끼리는 11일에도 안 위원장을 향해 ‘제 주제도 모른다’는 기사에서 “안철수가 최근 남조선에서 현 당국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제 낯 그른 줄 모르고 거울 탓하는 격”이라고 비방했다.

이어 “지금 이자는 각종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하여 ‘아마추어 수준의 경제실력을 가진 무능한 정부’,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도적 정권’이라고 떠들어대는가 하면 당국의 검찰인사 개편문제까지 걸고 들며 ‘법치와 민주주의, 헌법정신에 대한 파괴, 폭거’로 몰아대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두고 남조선 정치권과 언론, 전문가들의 반응은 ‘지금껏 실패의 고배만 마신 비루한 제 몰골을 가려보려는 교활한 술수’, ‘제 인기를 올려보려는 말장난’ 등으로 싸늘하기만 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철수 국민당. 정품 인증되었습니다. (북한이 발악하면 정품)" "사회주의 낙원 북한 조선로동당 본국에서 남한 2중대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신 것" "안철수라는 정치인 본명을 직접 거명한 것은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남한 2중대의 가장 두려운 적이 바로 안.철.수.라는 객관적 인정!" "김정은이는 더불당 선거운동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 "답 나왔네. 총선에서 안철수 국민당 찍어야지" "북한의 시선이 아닌 평. 그것도 민주당의 시선으로 평을 한다는 것은 뒤로 거래가 있다는 것" 등 반응을 보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