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3년 자금 계획 제안서는 이사회에 제출되지 않았다"..."경영진이 우선 계획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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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3년 자금 계획 제안서는 이사회에 제출되지 않았다"..."경영진이 우선 계획 검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13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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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이사회는 2022년에 회사의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는 3년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 "이 계획에는 향후 3년간 4,500억~5,000억원의 외부 자금이 필요하다"
- "필요한 자금은 신규 대출, 신규 투자, 마힌드라의 추가 지분투자 등의 조합으로 마련될 것"
- 쌍용차 "(자국 노력 이외) 자금을 마련하는데 부족한 부분은 한국 산업은행 지원이 필요"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향후 3년간 4,500억~5,000억원의 외부 자금이 필요하다는 쌍용차 사업계획"에 대해 "제안서는 마힌드라 이사회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13일 오후 늦게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최근 마힌드라의 쌍용차 계획에 대한 인도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며 "이 중 일부는 잘못 해석될 여지가 있어 다음과 같이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고 최근 언론 보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이사회는 2022년에 회사의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는 3년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면서 "이 계획에는 향후 3년간 4,500억~5,000억원의 외부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필요한 자금은 신규 대출, 신규 투자, 마힌드라의 추가 지분투자 등의 조합으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하지만 마힌드라는 "(자금 계획) 제안서는 마힌드라 이사회에 제출되지 않았다"며 "마힌드라 경영진이 우선 계획을 검토하고, 타당성을 평가한 후 이사회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인도 현지 매체 등이 보도한 마힌드라의 직접 투자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측은 “지난달 고엔카 사장이 방한했을 때 나온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2300억 원을 마힌드라가 직접 투자하고, 쌍용차 자구노력 1000억 원, 추가로 비업무용 토지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데 부족한 부분은 한국 산업은행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11일(현지 시간) 뭄바이에서 "2022년까지 3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입해 흑자 전환하겠다"며 "3월 말까지 자금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엔카 사장의 예상대로 쌍용차 지원 자금이 마련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지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고엔카 사장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정부와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하고, 2천300억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2천700억 원은 자구노력과 비업무용 토지 매각, 정부 및 산은의 지원으로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쌍용차는 계속된 적자로 경영이 어려운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해 2천8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4배로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2천950억 원) 이후 10년 만의 최대 규모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는 올해 러시아와 베트남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면서 "2년 동안 800억~900억 원의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2~3%가량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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