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버티던 한국지엠마저 '셧다운'...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초기물량 공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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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버티던 한국지엠마저 '셧다운'...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초기물량 공급 '빨간불'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2.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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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로 그간 생산량 조절 여파에 이어 셧다운까지...추가 지연 불가피
- 코로나 확산 속 급한 물량 세계 각국으로도 공급 '진땀'...차량 전시 이번주 마무리
- 고사양 선호도 높아 대기 기간 더 길어...영업소 관계자 "RS트림 2달 이상 대기"

한국지엠의 주력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이 다음주 이틀간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격전지인 소형 SUV 시장에서 순항 중인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초기물량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17~18일 부평 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부평 1공장에서 내수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급할 물량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초기물량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차량 부품을 여러 경로로 수급하고 있어 중국 공장의 생산 중단에 따른 피해가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에 비해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결국 재고 부족에 직면하면서 이틀간의 임시휴업은 피하지 못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16일 출시 이후 이틀 만에 사전계약 1000대를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회사의 기존 계획대로라면 이달 초에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진행됐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출고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 연합뉴스]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 연합뉴스]

또 수출 중요도가 높은 차량인 만큼, 급한 물량을 세계 각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점도 출고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영업소 차량 전시 작업이 이번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주도적으로 만든 모델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에 팔리는 제품을 모두 부평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설계, 개발, 생산이 모두 한국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늦게 '셧다운'을 결정했지만 그동안 특근을 줄이는 등 생산량 조절을 해왔기 때문에 고객 인도 속도가 느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더욱이 오는 17, 18일 이틀간 임시휴무에 들어가면서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평 1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를 하루 2000여 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지역 영업소 관계자들은 이날 트레일블레이저를 계약하면 LT, 프리미어 등 중간 사양의 트림은 이달 말~다음달 초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최고 사양인 RS트림은 2~3달 가량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안내 중이다.

RS 트림의 대기 기간이 긴 것은 고객 선호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 모델은 계약고객의 60% 이상이 RS 트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공장이 일시 중단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전시차가 깔리면서 계약률이 2배 이상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3월에 시즌적인 부분이 맞물려서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지엠의 '제2의 모멘텀'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일블레이저는 SUV 특유의 강인함을 잘 살린 디자인과 GM 차세대 엔진 라인업인 'E-터보 엔진'을 무기로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하는 준중형급 SUV로 기아차 셀토스가 직접 경쟁 차종으로 거론되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지엠]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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