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北, 中과의 국경봉쇄로 경제난 심화...비핵화협상 복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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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北, 中과의 국경봉쇄로 경제난 심화...비핵화협상 복귀 가능성↑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2.13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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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北, 코로나19로 경제회복에 차질...어려움 커지면 미국 비핵화 협상 가능성 ↑
- 北, 코로나19發 국제경제 침체 우려...국제사회 연대·재정지원 언급
- 강 소장 "北, 코로나19 쇼크로 달라져...장마당 경제 붕괴 염려"

북한이 연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킬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접경지대 봉쇄로 북한경제 회복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하게 될 것으로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복을 입은 평양국제공항 직원들이 체온 측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여파로 연료 가격이 오르고, 항만 활동이 감소하며, 열차와 항공 노선이 중단됐다. 또한 최근 새로운 검역 절차가 도입되면서 디젤유 가격은 36% 올랐으며, 남포항에서의 선박 활동량도 줄었다. 

또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인 외국인 관광이 끊기고, 외부 세계와의 교역까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북한의 경제 상황은 회복중이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18년 극심한 침체를 겪은 북한 경제가 중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8%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이 입수해 밝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3억7000만달러(약 4400억원) 이상의 석탄을 수출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유엔=연합뉴스]

통신은 북한이 국경 폐쇄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이례적으로 국제경제의 침체를 우려했다. 

북한 기관매체 민주조선은 12일 '전염병이 내포하고 있는 또 다른 위험성' 제목 기사에서 "신종코로나(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룡 총리가 마스크를 쓰고 검역현장 시찰에 나서 업무지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제는 신종코로나가 수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할 뿐 아니라 세계적 범위에서의 경제 감퇴를 가져오는 등 부정적 후과가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대유행으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경제적 타격을 받은 사실도 전했다. 

또한 "이번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싸스(사스) 때 못지않게 중국과 세계에 커다란 경제적 피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국제경제 피해를 염려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재정 지원 등도 언급했다.

매체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6억7500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세계적 범위에서의 정치적 연대, 재정적 지원이 없이는 이번 사태를 잠재울 수 없다는 것이 WHO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통일안보전략연구소 강우철 소장은 "북한이 국제경제 침체를 우려하며 국제사회 연대와 재정지원을 언급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북한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강 소장은 "북한은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연말 전후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언급하던 도발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장마당경제 붕괴를 염려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만일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장마당 경제가 붕괴직전까지 몰리면 비핵화 협상 복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한 사진으로, 북한 대동강구역 청류종합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방호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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