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싼 마스크와 싼 마스크 큰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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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싼 마스크와 싼 마스크 큰 차이 없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2.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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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보다 더 중요한 건 ‘손 씻기’
수술용(왼쪽)과 N95 마스크.[사진=서울대병원]
수술용(왼쪽)과 N95 마스크.[사진=서울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국민이 불안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때 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알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에 대해 궁금증이 많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공고했다”며 “미국처럼 사람들이 밀접하지 않은 곳에서는 보통의 생활에서 계속 쓰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호흡기질환 환자들에게는 마스크가 호흡곤란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고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 상대적으로 높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마스크 쓰기를 권장한다. 원래 마스크는 본인에게 나오는 호흡기 비말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근에 제작된 마스크는 들어오는 비말까지 걸러주는 역할도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지금처럼 환자 접촉 위험이 높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한다.

일상에서는 보통 많이 쓰는 일회용 수술용, 덴탈 마스크 혹은 KF80 정도도 충분하다. 물론 등급이 올라갈수록 필터 능력이 좋아지는데 공기 흐름을 그만큼 더 차단한다. 호흡곤란과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와 노인들이 오래 착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최고 등급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KF80이나 일반 수술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실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수술용 마스크는 비말을 95% 이상 걸러낼 수 있다고 검증됐다. N95 마스크는 숨이 차 20분 이상 쓸 수 없다. 이걸 쓰고 20분 이상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은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일반 마스크의 다회 사용 시 필터 능력 감소는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다.

병원에서 많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는 일회용이라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다. 마스크는 결국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스크가 닿는 면이 오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할 때는 꼭 손을 씻고 가급적 마스크의 면보다 끈을 잡는 수칙을 지켜야 한다. 마스크를 오래 쓰는 것보다 손 씻기가 더 중요하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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