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충격 증시 향방···업종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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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충격 증시 향방···업종별 희비 엇갈려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2.1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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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통·면세점·화장품·여행 등 직격탄
반도체·온라인쇼핑주 등 수혜 전망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는 위기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는 위기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 영향이 예상외로 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도 갈리고 있다. 

각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소비심리 위축, 경기 불안은 불가피하고, 신종 코로나가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는 대형주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권유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5.2% 상승해서 코스피 전체보다 0.3% 포인트 더 올랐다”며 “중·소형주와 비교해서 1.5% 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코스피 반등의 키는 대형주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내수 경기가 움츠러든 상태인데 중·소형주는 내수 의존이 높아서 시장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를 이기는 방법은 삼성전자 매도 유혹을 참는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매도 유혹을 참고, 하반기에는 삼성전자를 언제 파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보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과 미국 제조업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클것이라며 향후 증시 주도주는 여전히 T.M.T(Tech, Media, Telecom)가 될 것으로 봤다

미국 중심의 경기 확장이 지속될 때까지는 글로벌 IT기업의 주도력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 121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0조9238억원으로 1개월 전(21조8825억원)보다 4.4% 줄었다. 한 달 만에 1조원 가까이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신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유통, 화장품 업종 등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또, 중국 현지 공장 조업 중단에 따른 손실이 예상되는 정유·석유화학, 철강·금속 등도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정유 업종은 신종 코로나로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행 직항 운영을 중단하면서 등유(항공유) 마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과거 메르스나 사스 당시, 석유제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1~2개월 정도로 오래가지 않았다.

항공 업종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의 최대 피해주 중 하나다. 중국 여객 노선 운행 중단과 감편으로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데다 동남아 출입국 수요도 크게 줄었다. 이번 신종 코로나는 장기화 가능성과 여객 수요에 미칠 타격을 아직 가늠하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면세점과 중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종도 당분간 주가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등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 타격이 큰 상황이며 근래 아모레 화장품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변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 실적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 탄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제약·바이오, 인터넷 쇼핑 업종 등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중 특히 진단키트와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관련 쇼핑·콘텐츠 기업에도 호재다. 감염 우려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쿠팡,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과 검색, 웹툰,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에 특화된 네이버와 카카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프리카TV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실제 미국 증시에서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중국 업체들의 과도한 공급이 해소되면서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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