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WHO, 한국도 지역사회 감염국가 분류...싱가포르 이어 독일과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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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WHO, 한국도 지역사회 감염국가 분류...싱가포르 이어 독일과 공동 2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11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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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황보고서 “중국 외 12곳”...싱가포르 환자 22명 가장 많아
- 한국, 독일...각각 12명 공동 2위에
- 정부, 홍콩·마카오도 오염 지정...감염국가 여행이력 정보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한국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지역사회 감염국가’로 분류됐다. 

WHO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우한 폐렴 ‘현황보고서(Situation Report)’를 보면 한국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아닌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총 12곳이다. 

지역사회 감염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싱가포르(22명)였고 한국과 독일이 각각 12명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크루즈에서 발병한 확진환자가 집계에서 빠지면서 상위권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이들 국가 중에서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 지역으로 여행 및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가운데)과 소속 전문가들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국과 교류가 많고, 교류로 인해서 지역사회 전파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2일부터 오전 0시부터 중국 본토 외에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도 ‘우한 폐렴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서 공항 또는 항만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과 동일하게 특별입국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입국자들은 전용 입국장으로 들어와 검역관으로부터 일대일 발열검사를 받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대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역학조사를 거쳐 진단검사를 받는다. 

또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국내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으면 입국이 금지된다.

특히 정부는 중국 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국가에 대한 여행이력 정보를 ‘수진자 자격 조회(건강보험 자격 조회)’, ‘해외여행 이력정보 프로그램(ITS)’,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를 통해 의료기관과 약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제3국 여행 이력을 제공해 중국 외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이날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등 5개국을 방문했던 입국자 정보가 제공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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