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바이러스가 주제가 된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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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바이러스가 주제가 된 게임은?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2.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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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완치된 사례도 발견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라 공포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게임에서도 미지의 바이러스나 전염병의 위협을 그린 작품들은 다수 존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만큼 무서운 게임 속 바이러스의 위협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염병에 관련된 게임 내 사건 중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2005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북미서버에서 발생한 오염된 피 사건이다. 줄구룹 레이드 던전의 몬스터 학카르는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주변에 있는 유저들에게 전염시키는 '오염된 피' 디버프를 사용한다. 이는 학카르의 스킬로 해제하거나 던전을 나가면 사라지지만 시스템 상의 헛점을 이용한 일부 유저들에 의해 마을 밖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당시 북미서버의 유저들은 민병대를 꾸려 감염 유저들을 격리하고 비감염 유저들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시작했으며, 감염자 중에는 도시를 탈출해 다른 지역에 감염을 확산시키는 등 실제 대규모 전염병 발생시 행동양식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이 사건은 BBC 뉴스나 인터넷 포럼, 의학 저널에 실릴 정도로 유명해졌으며, 당시 게임 내 감염자들과 유사한 행동 양식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도 나타났다는 소식에 다시금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에서도 전염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엘프의 전용 스킬인 미라지 미사일은 몬스터에게 지속적인 대미지를 주면서 주변 몬스터들에게도 효과는 전염시키는 광역 스킬이지만 수많은 버그로 인해 유저들에게도 전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버그로 인해 유저들이 많이 모이는 주 채널 광장에서는 간헐적인 학살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라지 미사일은 장장 9년 동안 다양한 버그가 발생해 유저들을 괴롭혔지만 대부분 빠르게 수정되어 현재는 완벽하게 방역이 완료됐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질병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 하나가 봉쇄되는 스토리의 게임도 조명받고 있다. 특히나 유비소프트의 디비전 시리즈와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먼저 디비전의 경우 2001년 6월 22~23일에 미국에서 시행된 시뮬레이션인 다크 윈터 작전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지폐를 통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져 봉쇄조치된 가상의 미국 뉴욕을 무대로 하고 있다. 유저는 특수요원 '디비전'으로서 바이러스로 인해 무정부 상태에 빠진 뉴욕을 무대로 사투를 벌여간다는 내용이다. 
바이오하자드는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T바이러스로 인해 봉쇄된 라쿤 시티 내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게임에서는 좀비들의 위협 속에서 벌어지는 캐릭터들의 협력과 배신, 다양한 인간군상을 엿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도 이미 25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들의 두려움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루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어 지금도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중국 우한시 주민들과 확진자들을 비롯한 모든 인류가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해방되길 기도해본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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