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늘고 …WHO 사무총장 사퇴 서명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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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늘고 …WHO 사무총장 사퇴 서명도 늘어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2.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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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9시 현재 전 세계 3만4868명 감염, 33만1978명 WHO 사무총장 사퇴해야
[자료=질병관리본부]
[자료=질병관리본부]

8일 오전 9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만48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24명이 사망했다. 홍콩과 필리핀 사망자 각각 1명을 제외하면 722명은 중국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테드로스 아드하놈(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청원에도 서명자가 늘어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체인지(www.change.org)에는 ‘WHO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청원(Call for the resignation of 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Director General)’이 올라와 있다. 총 33만1978명이 서명했다. 최종 서명 목표는 50만 명이다.

이번 청원을 올린 이는 WHO 사무총장 사퇴청원 배경에 대해 “지난달 23일 WHO가 긴급위원회를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어야 함에도 이를 유보했다”며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졌다고 지적했다. WHO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직무를 유기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WHO 사무총장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인은 “WHO 사무총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본 WHO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감염자와 사망자 수만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전 세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동안 WHO는 실시간 데이터 파악 실패는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걱정하지 말라’ ‘안전하다’는 거짓 소식만 전파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WHO는 뒤늦게 지난달 30일 이번 감염병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에도 중국과 여행, 교역은 차단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서 WHO 사무총장이 중국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WHO는 30일 뒤늦은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제대로 된 자료 하나 내놓지 못했다.

지난 2월 5일이 돼서야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보건이 취약한 나라에 대한 지원 등을 위해 약 6억75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뉴스를 전했다. 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연구와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거나 7일에는 이번 감염병과 싸우기 위한 온라인 교육을 시작했다는 등의 자료를 쏟아냈다.

전 세계인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WHO ‘사후약방문’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고 WHO 사무총장의 사퇴청원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WHO 사무총장 사퇴청원에 총 33만1978명이 서명했다.[사진=체인지]
WHO 사무총장 사퇴청원에 총 33만1978명이 서명했다.[사진=체인지]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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