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 6개월째 100% 웃돌아
상태바
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 6개월째 100% 웃돌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2.06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녹색경제신문 DB]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녹색경제신문 DB]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6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1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 1538건으로 이 중 387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2.1%,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소폭 감소한 99.5%를 기록하며 연속 행진을 멈췄다. 반면에 강남 3구는 지난해 11월 107.7%를 고점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1월 들어서도 103.6%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강남권에 집중된 규제 정책이 일정 부분 유효했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로 인한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비규제 지역 중 수원(18.2명)과 용인(12.7명)은 각 지역 아파트 경매 역대 최다 평균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수원은 지난해 10월(12.3명)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두 자리 수 이상 평균응찰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7.5명 수준에 머물렀던 용인은 12월 들어 12.4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달에는 12.7명까지 늘어났다.

12.16 대책 발표 전후 한 달 간 서울과 강남 3구, 수원, 용인의 아파트 경매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에서도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대책 발표 전 서울과 강남 3구의 낙찰가율은 각각 103%와 109.7%였으며, 이후 한 달 간 서울은 0.8%포인트 빠진 102.2%, 강남 3구는 4.2%포인트 감소한 10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0%를 밑돌던 수원(97.8%)은 대책 발표 이후 105.4%까지 뛰어 올랐고, 용인(92.2%) 또한 92.2%에서 4.2%포인트 오른 96.4%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규제의 도피처로 비규제 지역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경매 시장까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