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신라젠 사건 관련 "유시민 건도 수면 위"..."온갖 궤변 동원해 검찰과 언론 공격, 조국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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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신라젠 사건 관련 "유시민 건도 수면 위"..."온갖 궤변 동원해 검찰과 언론 공격, 조국 아닐 수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05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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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의원 중 개혁적인 사람들이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할 때에는 '아, 삼성에서 다녀갔구나'"
- "양정철이 조국과 유시민 중 하나를 차기 대통령 만들려 했다...중심축은 조국, 유시민은 페이스 메이커"
- "'알릴레오'에서 검찰수사에 대해 '실은 나도 무서워요'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 "이 분이 알릴레오를 통해 주로 한 것이 윤석열 검찰을 악마화 하는 것이었다"
- "온갖 궤변을 동원해가며 검찰과 언론을 공격한 게 실은 조국을 위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검찰, 신라젠이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각 의혹 사건 관련 금융조사 1부에 재배당
- 유시민, 신라젠 상장 전인 2015년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신라젠 기술설명회에서 축사 회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건도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나요?"라며 <검찰, 신라젠 수사 재배당…유시민 등 여권 연루 의혹 진위 밝힐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첨부해 관심이 모아진다. 

진중권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날에 민주노동당 시절 심상정 의원한테 들은 얘깁니다"라며 "민주당 의원 중에서 꽤 개혁적인 사람들이 갑자기 사오정이 돼서 마치 고장난 녹음기처럼 같은 얘기를 반복할 때에는 '아, 삼성에서 다녀갔구나' 생각하면 된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성적으로 말이 안 통하면, 그건 사안이 진위나 선악을 따지는 관념론의 영역을 넘어 이미 유물론의 영역으로 넘어갔다는 얘깁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씨에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지는 꽤 오래됐죠. 정치권과 언론계에 떠도는 정설 아닌 정설은, 양정철이 조국과 유시민 중 하나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려 했다는 겁니다"라며 "물론 거기서 중심축은 조국이고, 유시민은 페이스 메이커(유사시엔 스페어 타이어)였겠죠"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그런데 조국에게 일이 생겼죠"라며 "이런 경우, 조국의 편을 들더라도 적당히 품위는 유지하면서 그의 지지자들을 자기에게 옮기는 게 정상이겠죠. 그런데 이 분,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더라구요"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여기서 '아, 이 분은 정말 대선에 꿈이 없구나.' 판단하게 됐습니다"라며 "그럼 대체 왜 저러는 것일까?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죠. 몇 가지 단서가 보이더군요"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검찰 수사 중인 신라젠 사건과 관련 여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JTBC 토론을 위해 그냥 건성건성 넘겨가며 <알릴레오> 몇 편 봤거든요. 그 중의 하나에서 검찰수사에 대해 '실은 나도 무서워요'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라며 "다른 하나는 검찰이 노무현 재단 계좌 들여다 봤다고 설레발 치던 장면. 아니, 이 분은 MB때 계좌도 안 털려봤나 봐요. 겸임교수 진중권, 과학기자 강양구도 털리는 계좌를..."이라고 적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이 분이 알릴레오를 통해 주로 한 것이 윤석열 검찰을 악마화 하는 것이었습니다"라며 "아울러 레거시 미디어들의 기자들을 몽땅 기레기로 만들어 언론의 보도를 불신하게 만드는 거였죠. 여차하면 검찰과 거기에 유착된 언론의 음모로 몰겠다는 거죠"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리고 이 건을 여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회에서 터뜨려버렸습니다"라며 "유사시를 대비해 미리 김을 빼고, 사법적 사안을 철저히 정치적 사안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거죠"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걸 보면, 이 분이 온갖 궤변을 동원해가며 검찰과 언론을 공격한 게 실은 조국을 위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아무튼 신라니 백제니 고구려니 해서 유시민씨 이름이 다시 부상하는데, 제발 유작가님만은 저를 절망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심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과 언론을 공격하는 시점이 수상하지만 신라젠 사건 의혹과 무관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한편, 검찰은 4일 신라젠이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각 의혹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에 재배당했다. 앞서 이 사건은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맡았지만 합수단이 지난달 28일 해체돼 재배당한 것. 

그간 신라젠은 문재인 정부 들어 큰 폭으로 주가 상승을 이룬 것이 정권 실세들과 유착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신라젠이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부산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기됐다. 

특히 신라젠과 인연이 있는 여권 인사로는 친노(親 노무현)·친문(親 문재인) 그룹의 핵심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주 거론되기도 한다.

상장 전 신라젠 지분 14%를 가진 최대 주주였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이철 대표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를 매개로 유 이사장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철 대표는 지난해 9월 사기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았다. 이 대표가 모금한 돈 일부가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 김창호씨에게 흘러간 정황도 있다.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이철 대표 요청으로 신라젠 상장 전인 2015년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신라젠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한 사실이 회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인 유 이사장은 당시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임상을 직접 한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서 글로벌 3상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으로 볼 때 효과가 상당 부분 이미 입증이 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5일 한국일보는 유 이사장이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며 "극우 유튜버들이 마음대로 떠들어대는 걸 알지만 내버려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문]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유시민 건도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나요?

옛날에 민주노동당 시절 심상정 의원한테 들은 얘깁니다. 민주당 의원 중에서 꽤 개혁적인 사람들이 갑자기 사오정이 돼서 마치 고장난 녹음기처럼 같은 얘기를 반복할 때에는 "아, 삼성에서 다녀갔구나" 생각하면 된답니다. 이성적으로 말이 안 통하면, 그건 사안이 진위나 선악을 따지는 관념론의 영역을 넘어 이미 유물론의 영역으로 넘어갔다는 얘깁니다.

유시민씨에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지는 꽤 오래됐죠. 정치권과 언론계에 떠도는 정설 아닌 정설은, 양정철이 조국과 유시민 중 하나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려 했다는 겁니다. 물론 거기서 중심축은 조국이고, 유시민은 페이스 메이커(유사시엔 스페어 타이어)였겠죠. 그런데 조국에게 일이 생겼죠. 이런 경우, 조국의 편을 들더라도 적당히 품위는 유지하면서 그의 지지자들을 자기에게 옮기는 게 정상이겠죠. 그런데 이 분,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더라구요.

여기서 '아, 이 분은 정말 대선에 꿈이 없구나.' 판단하게 됐습니다. 그럼 대체 왜 저러는 것일까?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죠. 몇 가지 단서가 보이더군요. JTBC 토론을 위해 그냥 건성건성 넘겨가며 <알릴레오> 몇 편 봤거든요. 그 중의 하나에서 검찰수사에 대해 "실은 나도 무서워요."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검찰이 노무현 재단 계좌 들여다 봤다고 설레발 치던 장면. 아니, 이 분은 MB때 계좌도 안 털려봤나 봐요. 겸임교수 진중권, 과학기자 강양구도 털리는 계좌를...

이 분이 알릴레오를 통해 주로 한 것이 윤석열 검찰을 악마화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레거시 미디어들의 기자들을 몽땅 기레기로 만들어 언론의 보도를 불신하게 만드는 거였죠. 여차하면 검찰과 거기에 유착된 언론의 음모로 몰겠다는 거죠. 그리고 이 건을 여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회에서 터뜨려버렸습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미리 김을 빼고, 사법적 사안을 철저히 정치적 사안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거죠.

이걸 보면, 이 분이 온갖 궤변을 동원해가며 검찰과 언론을 공격한 게 실은 조국을 위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신라니 백제니 고구려니 해서 유시민씨 이름이 다시 부상하는데, 제발 유작가님만은 저를 절망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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