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작년 4분기 실적 '유튜브 광고 매출 18조원, 2년새 2배 급증'...피차이 CEO 첫 성적표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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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작년 4분기 실적 '유튜브 광고 매출 18조원, 2년새 2배 급증'...피차이 CEO 첫 성적표 "글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0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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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클라우드 컴퓨팅 실적 최초 공개...시장 '기대 이하'
- 피차이 체제 이후 첫 성적표…시장 “좀 더 지켜보자”
-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 6조5934억원의 약 3배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을 총괄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벳은 지난해 유튜브 광고로만 151억5000만달러(약 18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1위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 6조5934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알파벳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60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이 93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 13% 가량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469억3000만달러, 99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15.35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2.53달러를 웃돌았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 블룸버그]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 블룸버그]

알파벳은 이날 유튜브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실적을 함께 발표했다. 두 부문의 매출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벳은 그동안 구글의 광고와 ‘기타’로 나눠 실적을 발표해왔다. 

주요 수익원이 구글 검색 및 광고에서 유튜브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으로 서서히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47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구글의 전체 광고 매출(379억3000만달러)의 12.4%에 달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지난 한 해 동안 89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4분기 매출은 2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매출은 연간 58억4000만달러, 4분기 17억1000만달러였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 사업과 향후 기회에 대해 더 나은 통찰력(인사이트)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검색과 유튜브, 클라우드 컴퓨팅 등 더욱 세분화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유튜브 광고 매출은 151억5000만달러로 전년 111억5000만달러 대비 36.5% 급증했다.

2017년 81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성장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4분기 매출 99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많이 못미친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하락했다. 정규장에서 3.5% 상승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에는 5% 가까이 급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10차례 분기 실적 발표에서 9차례나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파벳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내놓기는 했지만 유튜브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실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면서도 “새롭게 공개된 이들 실적도 핵심 부문인 온라인 광고 매출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상쇄시키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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