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19년 영업이익 60% 감소… “ESS 화재·석유 시황 둔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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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19년 영업이익 60% 감소… “ESS 화재·석유 시황 둔화 탓”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2.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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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사상 최대 규모 매출을 달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와 석유 시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LG화학은 2019년 매출 28조 6250억, 영업이익 8956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6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761억 원으로 전년보다 75.2%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4612억, 영업 손실 2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68억 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한해 동안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전지사업의 지속적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 부사장은 “4분기에는 석유화학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전지부문의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의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3.4% 증가한 35조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6조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전망으로는 석유화학부문에서는 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를 예상했다.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추가적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신규 케파(Capa) 수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첨단소재 부문은 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한다.

차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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