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악화’ 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3조8689억원… 30%↓
상태바
‘시황 악화’ 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3조8689억원… 30%↓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1.31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서울 사옥. [사진=포스코]
포스코 서울 사옥.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64조3668억, 영업이익 3조8689억, 순이익 1조9826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0.9%, 30.2% 감소했다. 순이익은 4.8% 올랐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판매여건 악화와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상승 속에서도 전년 대비 40만 톤 늘어난 3599만톤을 판매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의 사상 첫 1000만톤 판매 돌파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가스전 생산·판매 호조에 따른 최대 영업이익을 이뤘다. 포스코는 포스코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직도입, 연료전지 구조개편으로 인한 영업이익 회복 등 그룹사 실적 개선도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별도기준으로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0.9%, 32.1% 감소한 30조3735억원, 2조5864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시황 악화 속에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9% 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5534억원이 감소했다. 자금 시재는 지난해보다 1조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기록하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환경에 유동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높은 수익성 유지 비결로 ▲국내외 시황 등락에도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과 판매 ▲효율적 생산구조를 통한 원가경쟁력 우위 ▲지속적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경쟁력 유지 ▲다양한 고객·제품군 확보에 따른 높은 시장변화 대응성 등을 뽑았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년 대비 실적은 하락하였지만 견조한 연결 순이익 시현에 따라 2018년에 이어 2019년 주당 배당금을 1만 원으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1만 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시황에 대해 최근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이 완료되며 대외적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된 것도 시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WTP 제품으로 선정했다. WTP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지역과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신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한다.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확산한다. 본사·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하여 글로벌 원 포스코(One POSCO), 원 퀄리티(One Quality)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과 마케팅 역량을 높인다.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63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6조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 집행은 철저한 검증 후 선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연결기준 투자는 계획 대비 50%인 3조원을 집행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