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독자 신당 창당' 이유는...손학규 '욕심과 거짓말' 파국 불렀다 "창업주 다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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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독자 신당 창당' 이유는...손학규 '욕심과 거짓말' 파국 불렀다 "창업주 다 떠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2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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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설사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
-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 갈 수 없다"
- 안철수 저서 출간 메시지 "대한민국의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 손학규의 거짓말 구태 정치가 파국...지지율 10% 이하면 사퇴, 안철수 귀국하면 전권 위임 등 안지켜
- 안철수 중심 정당,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 내세워
-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 탈당 러시 이어질 듯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지난 19일 정계복귀 선언 후 귀국한지 열흘 만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29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제게 주어지고 제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감당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들고자 한다"며 "설사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 갈 수 없다”며 “증오와 분열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정치로 미래를 열고자 하는 저의 초심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지만, 저는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 드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손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과 또는 전 당원 투표에 의한 진로 결정 등을 제안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은 바로 동반 탈당하지 않고 추가 논의 후 거취를 정할 예정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낡은 양당 정치 청산을 기치로 '미래'와 '청년'에 중심을 둔 독자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안철수 중심 정당 신당은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트위터 등 배경을 이같은 문구로 바꿨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 메시지에서 “내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처음 회사를 창업했을 때처럼 소박한 꿈이 하나 있었다. 정직하고 깨끗해도 정치적으로 성과를 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었다”며 “소박하다고 생각했던 그 꿈을 이루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회고했다.

안 전 대표는 트위터에 “미래는 피하고 싶은데도 다가오는 두려움이 아니다"라며 "미래는 우리가 가진 생각으로 만들어가는 가능성이며 희망이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자신이 창당한 창업주였는데도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유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거듭된 '거짓말'과 '욕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 전 대표는 낡은 구태 정치를 바꿔보려고 하지만 손 대표의 그간 퇴행적 행태로는 자신의 새로운 정치 비전을 실현하기 힘들다는 것.

안철수 전 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장을 향해 걷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해 12월 15일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 등을 만나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려우니 국민 열망에 부응했던 안 전 의원이 들어와 당을 책임지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하지만 손 대표는 이후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해 4월에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에 미치지 못한다면 사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지지율이 미치지 못했음에도 사퇴하지 않았다. 

손 대표의 거짓말에 분노한 바른미래당의 유승민계 의원들은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했다. 유승민 의원도 바른미래당 공동 창업주로 분류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대표가 자신이 공언한 말을 지켰다면 통큰 원로 정치인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창업주들을 모두 떠나보낸 노욕의 정치인으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함에 따라 안철수계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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