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발생, AI가 사람보다 먼저 예측..."중국 정부의 제한된 정보, 분석에 사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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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발생, AI가 사람보다 먼저 예측..."중국 정부의 제한된 정보, 분석에 사용안해"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1.28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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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닷, WHO·CDC보다 '우한 폐렴' 먼저 경고
- "중국 정부가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서울로 빠르게 전파될 것이라는 예측도 정확

인공지능(AI)가 우한 폐렴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사람보다 먼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의 첫 경고자는 WHO(세계보건기구)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아닌 AI였다.

미국 IT매체 와이어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위험성을 가장 처음으로 알린 것은 캐나다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블루닷’(BlueDot)이었다고 보도했다.

블루닷은 캐나다 AI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질병 경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위험 지역을 피해라’ 등의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닷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CDC의 경고 날짜(1월6일)보다 무려 6일이나 앞선다. WHO가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린 날(1월9일)보다 9일 빠르다.

우한 폐렴 확산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우한 폐렴 확진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블루닷이 세계 보건전문기관보다 빠르게 우한 폐렴 발생을 예측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빅데이터’ 분석 덕분이다. 언론 보도나 동식물 질병 네트워크 등에서 나온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해 가장 빠르게 경고를 내놨다. 이 과정에서 신뢰도가 낮은 소셜 미디어 정보는 활용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특수성’도 AI가 더 빠른 예측을 할 수 있는데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질병 정보를 외부에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 공기 오염이나 감염 경로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CDC와 WHO는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제한된 정보’를 기반으로 ‘우한 폐렴’을 모니터링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간접적인 데이터를 통한 AI분석이 더 정확했으리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캄란 칸(Kamran Khan)은 블루닷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밖에 있는 당국이 제때 정보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어 정부 정보 제공에 의존하지 않는다”면서 “발발 가능성 있는 소문, 포럼,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닷은 머신러닝(기계학습) 등의 기술 활용, 65개국 뉴스를 수집한다. 항공 데이터와 동식물 질병 데이터도 수집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12개국의 보건 분야기관과 항공사, 병원 등에 보내고 있다.

블루닷은 또 우한 폐렴이  방콕, 서울, 대만, 도쿄 등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했다. 세계 항공권 발행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결과다.

우한 폐렴 확산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우한 폐렴 확산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현재까지 4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다. 검사 중인 1명 외 56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됐다.

우한 폐렴의 확산은 점차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내 사망자는 28일 기준 106명으로 집계됐다. 후베이성 확진 환자는 이날 기준 2714명으로, 하루 사이 1300명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에서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도 이날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앞서 프랑스 보건 당국은 최근 중국에 다녀온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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