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게임사 탑20 2020년 기상도 (12)-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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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게임사 탑20 2020년 기상도 (12)-위메이드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1.28 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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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소개
2000년에 설립된 위메이드는 장수 IP인 미르의 전설로 국내외로 이름을 알린 중견기업이다. 특히 여러 회사들이 우회상장을 시도한 것과 달리 온전히 자사의 실적만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주목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퍼즐게임인 ‘캔디팡’과 PC MMORPG인 이카루스의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3년 3월에는 모바일게임 관련 순위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위메이드가 구글 플레이 마켓 내 퍼블리셔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퍼블리싱에 대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에는 미르의 전설 IP의 저작권을 침해한 중국 기업들과의 법정싸움에서 연이어 승소하면서, 이후 해당 회사들과의 정식 계약 가능성도 점쳐지고있어 중국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2019년 성적
위메이드의 2019년 3분기 실적은 매출 289억 원, 영업이익은 약 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 이익은 2억 원으로 92% 감소했다.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크지만 2018년 동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성적이다.  

위메이드의 플랫폼별 라이선스 매출은 160억 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84억 원을 기록했으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4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게임 시장의 대세라고 볼 수 있는 모바일게임 매출 하락이 특이한 상황이다. 위메이드 측은 지난 2019년 11월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 하향 안정화'라고 감소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투자를 받은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4분기 출시와 동시에 인기나 매출로 큰 성적을 거뒀기에 위메이드의 4분기 성적은 3분기보다 훨씬 높아질것으로 기대된다.

◇ 2020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현재 위메이드의 자체 제 작타이틀은 모두 미르의 전설에 집중돼있는 상황이다. 미르 트릴로지라고 명명된 신규 미르 타이틀은 미르 4, 미르 M, 미르 W 총 세 가지가 2020년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넥스트가 제작 중인 미르4는 미르의 세계관을 계승한 MMORPG로 단순한 캐릭터 성장 반복이 아닌 비천성과 사북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토리가 중심이 된다. 여기에 화려한 동양 무술 등 실감나는 액션성,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의 재미도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나머지 두 게임은 정확한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밝혀진 정보만으로도 대작의 기운을 풍긴다.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인 미르W는 전략게임 개발의 명인이라 할 수 있는 김태곤 제작자가 몸담고 있는 엔드림에서 개발 중이며, 미르M은 18년 장수게임인 PC판 미르2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트릴로지 사이트를 통해 신작 정보를 하나 둘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 트릴로지를 2020년에 테스트를 거쳐 정식 오픈하고, 중국시장 진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도 준비하고 있다. 위믹스에서는 미르2와 윈드러너, 캔디팡, 에브리타운 등 자사의 인기 IP들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켰다. 이미 중국 개발사와의 협업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2020년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2020년 종합전망 
위메이드의 전체적인 모습은 흡사 농사꾼과 같다. 2019년 IMC게임즈와 엔드림에 각각 100억원, 엑스엘게임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시프트업 등 크고작은 개발사들에게 약 6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한 위메이드는 그 첫 결실인 달빛조각사로 결실를 거뒀다. 또한 서리꾼들이라 볼 수 있는 중국의 기업들에게 자신들의 대표 상품인 미르 IP를 지켜내면서 막대한 배상금과 이들 회사와의 정식계약을 통해 여러 게임사들이 하나 둘 포기하는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린 상황이다.   
2020년 위메이드가 더 많은, 더 좋은 과실들을 수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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