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본시장, 정부 정책 드라이브에 '소부장'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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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본시장, 정부 정책 드라이브에 '소부장' 활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1.23 0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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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소부장에 전년 比 2배 증가한 2조 1천 억 투입...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 활발
- 소부장 기업, 기술특례 올해 IPO 시장 러시 예상...펀드 판매도 호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소부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주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연초에도 정부의 강력한 산업 지원 정책이 쏟아지고 있어 소부장 이슈가 올해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부, 소부장에 전년 比 2배 증가한 2조 1천 억 투입...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 활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22일 위원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부위원장인 성윤모 산업부 장관, 관계부처 장관, 민간 위원 등이 참석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2020년 소재부품장비 대책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올해 소부장 분야에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조 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이 중 70%를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100대 품목 기술개발에 범부처 협업을 통해 1조 2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소부장 투자펀드도 본격 운용한다. 금융위원회는 성장지원펀드 내 재정(2000억 원), 정책자금(400억 원), 민간자금(1,600억 원) 등 총 4000억 원 규모 소재부품장비 투자펀드를 설치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모태펀드 내 소부장 계정을 신설하고, 올해는 1000억 원, 2022년까지는 총 3000억 원 규모 전용펀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는 ’대중소상생협의회‘가 발굴한 상생품목 중소기업, 스타트업, 강소기업 등 소부장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소부장 중소기업에 신보 7500억 원, 기보 2500억 원 등 1조 원 규모 보증을 지원하고, 신성장기반자금(300억 원), 혁신창업사업화자금(200억 원) 등 전용자금 지원과 소부장 유망기업에 대한 ’하이패스 심사‘도 시행한다.

산업부는 23일 ‘소부장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4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 특별조치법의 대상·범위·기능·방식·체계 등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해 소부장 산업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용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5일  하나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본점 객장에서 소재‧부품‧장비기업 지원을 위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출시를 기념해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증권 투자신탁' 가입행사에 참석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5일 하나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본점 객장에서 소재‧부품‧장비기업 지원을 위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 출시를 기념해 '골든브릿지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증권 투자신탁' 가입행사에 참석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 소부장 기업, 기술특례 올해 IPO 시장 러시 예상...펀드 판매도 호조

한편, 올해 소부장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시장 러시도 예상된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조치로 소부장 기업의 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상장지원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코스닥 시장 진입이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지난해 상장한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인 메탈라이프에 이어서 올해 2호 기업으로 서남, 서울바이오시스, 레이크머티리얼즈 등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제조업체인 메탈라이프는 코스닥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소부장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에는 주가가 최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주로 소부장 기업들이 속한 반도체, 2차전지, 5G 분야의 올해 산업 전망이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IPO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출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가 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소부장 펀드에 이어 최근 출시된 소부장 사모투자재간접 공모펀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선정한 운용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선정한 8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편입하고, 각 사모펀드는 소부장 기업 주식이나 메자닌에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또한 설정 후 만기까지 4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이며, 각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해 중순위로 참여한 성장사다리 펀드(30%)와 후순위인 운용사 8곳(2.4%)이 손실의 32.4%를 안게 되는 구조로 투자자의 부담이 줄어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과 민간 기업들의 사업 의지가 맞물려 올해 국내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을 분야로 소부장을 꼽고 있다.

소부장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력과 품질이 월등히 높았고, 산업 특성상 자체 개발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 국산화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게 더 나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세트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성장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소부장 업체들이 빠른 기술 축적과 막대한 자본 투자로 선진 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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