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배터리 결함’ 공방… 이번 달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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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배터리 결함’ 공방… 이번 달 끝날까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1.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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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결과 1월 내 발표 목표
‘배터리 결함’ 놓고 조사단-업계 공방… 소명 여부 관심
지난해 9월 24일 강원 평창군 미탄면 평안리 풍력발전소 발전실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강원소방본부]
지난해 9월 24일 강원 평창군 미탄면 평안리 풍력발전소 발전실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강원소방본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 결과 발표 시기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시행할 예정이던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진다. ‘배터리 결함’ 여부를 놓고는 배터리 업계와 조사단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늦어도 이달 안에 발표하자는 게 ESS 화재 2차 조사단 입장인데, 내부에서도 정확한 발표 시기를 내놓고 있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ESS 화재 2차 조사단은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당초 최종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회의에서도 조사단은 결과를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전인 이번 주에 한 차례 더 회의를 개최한 뒤 설 연휴 뒤인 이달 마지막 주 발표하는 게 2차 조사단의 계획이다.

ESS 화재 원인 2차 조사단 관계자는 “언론에서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위원들이 일희일비하고 있지 않다”며 “일단 양사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인데, 어떤 내용으로 나갈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ESS 화재는 모두 5건이다. 이 가운데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화재가 3건,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화재가 2건이다.

조사단의 발표가 미뤄진 데는 삼성SDI 측이 ESS 화재가 배터리 결함 때문이 아니라는 소명에 강하게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SDI 측은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조사단 측은 “그렇다면 나온 현상에 대해 납득 가능한 증명을 해 보라”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ESS 화재의 관심이 배터리로만 쏠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ESS 자체가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결합인데, 이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배터리를 사용한 해외 ESS 사이트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며 “항온·항습 등 ESS 자체를 둘러싼 다양한 결함 원인도 더 살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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