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4차공판 출석..."준법감시위에 승계자료 제출했나"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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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4차공판 출석..."준법감시위에 승계자료 제출했나" 묵묵부답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17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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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4차 공판기일
-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손경식 CJ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공판 영향 여부 관심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4차 공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7일 오후 1시 29분 검정색 코트 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변호인들과 함께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 출범이 감형 수단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준법감시위에 승계 관련 자료를 제출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부회장이 지나는 길에는 "이재용을 구속하라" 시민단체의 외침이 들렸다. 이 부회장은 빠른 걸음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정두용 기자]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날 오후 2시5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4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손경식 CJ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지난 14일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의 불출석이 공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재판에서는 삼성이 마련한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재판부는 "향후 정치 권력자로부터 똑같은 요구를 받으면 뇌물 공여를 할 것인지, 기업이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다음 기일 전에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을 향하고 있다 [사진 정두용 기자]
빠른 걸음으로 법원 향하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 정두용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법원을 향했다 [사진 정두용 기자]

이에 삼성은 재판부가 던진 숙제에 응답하듯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준법 감시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진보 성향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는다. 위원회는 임직원은 물론 최고경영진이 법을 준수하는지 감독 견제하고, 필요시 법 위반 사항을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법원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3차까지 진행됐고 이날 4차 재판이 열리게 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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