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지구 가열화, 19세기 말보다 1.11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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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지구 가열화, 19세기 말보다 1.11도 상승”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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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NOAA “2019년은 1880년 이후 두 번째로 더운 해”

 

“지구 가열화 현재를 말씀드리겠다. 2019년 지표면 평균 온도는 1880년 이후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 지난해는 1951~1980년 평균보다 섭씨 0.98도 상승했다. 1880년대 이후 지구 평균기온은 계속 상승했는데 현재 19세기 말보다 섭씨 1.11도 정도 높아졌다. 2019년은 20세기 평균보다 0.95도 올랐다. 최근 5년 동안이 140년 동안 가장 뜨거웠던 기간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5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자료를 내놓았다. 지난해가 1880년 이후 ‘두 번째로 더웠던 해’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동안 가장 무더웠던 해는 2016년이었다. 2016년은 당시 이른바 ‘슈퍼 엘니뇨(적도 부근 바다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가 태평양을 강타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올해는 ‘슈퍼 엘니뇨’ 등 특이한 요수가 없었음에도 기온이 치솟은 것이다. 지구 가열화(Heating)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빈 슈미트(Gavin Schmidt) NASA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이 기록상 가장 뜨거웠던 기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1960년대 이후 매번 10년은 그 전 10년보다 더 따뜻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구 가열화 수준은 기후모델과 통계학적 분석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온실가스가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이는 인간 활동으로 이산화탄소 등과 같은 온실가스가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슈미트 박사는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오랜 기간 지구 가열화가 이어지고 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NASA 측은 기상 관측소 위치와 측정 방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어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분석 결과는 95%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모든 지역이 똑같이 온도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미국도 주마다 서로 다른 수치를 보인다. 특히 북극의 지구 가열화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빨라 3배 이상 더 온도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른바 ‘피드백(feedback)’으로 설명된다. 북극의 바다 얼음이 녹으면서 바닷물 영역이 넓어지고 이는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한다. 에너지를 더 많이 받아들이면서 더 많은 바다 얼음이 다시 녹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햇빛을 받아들이는 지역이 넓어지면서 훨씬 더 빨리 가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가열화로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찾아오고 있다. NOAA 측은 “대기와 해양 기온 상승은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에서 지속적 질량 손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여기에 폭염과 산불, 폭우와 홍수 등 극심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린란드는 대륙이 ‘융기(치솟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을 누르고 있던 큰 질량의 빙하가 녹으면서 조금씩 솟아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 자료에는 전 세계 2만 곳이 넘는 기상 관측소 자료가 밑바탕이 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21세기 말까지 기온 상승 1.5도 방어에 실패하면 지구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1세기가 끝나려면 아직 80년이 남았는데 벌써 1도 가까이 상승했다. 지구 가열화 악영향은 최근 호주 산불에서 보는 것처럼 인류와 터전을 파괴하는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1880년 부터 지금까 지구는 계속 온도가 오르고 있다.[자료=NASA/NOAA]
1880년 부터 지금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계속 오르고 있다.NOAA를 비롯한 다섯 군데 전문 연구기관 데이터가 거의 일치한다. [자료=NASA/NOAA]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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