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연구소, 상장사 '매출 1조 클럽' 기업 전수 조사 '197곳'...서울 중구에 집중 '32곳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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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연구소, 상장사 '매출 1조 클럽' 기업 전수 조사 '197곳'...서울 중구에 집중 '32곳 최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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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2018년 상장사 매출 1조 기업 변동 추이 분석...매출 1조 슈퍼기업, 83곳(1998년)→197곳(2018년)
- 21년 연속 매출 10조 클럽 초슈퍼기업 4곳…삼성전자, 삼성생명,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포함
- 국내 매출 1조 넘는 슈퍼기업이 가장 몰린 곳은 ‘서울 중구’에 이어 서울 강남, 종로 등 순

한국경제의 핵심 엔진을 하는 매출 1조원이 넘는 슈퍼기업은 지난 1998년 83곳에서 2018년 197곳으로 20년 사이 100곳 넘게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이후 6년간은 매출 1조 기업 성장이 점차 둔화돼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1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가입된 기업은 50곳이었고, 이중 4곳은 같은 기간 ‘매출 10조 클럽’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초(超)슈퍼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대표 신경수)에 따르면 ‘1998년~2018년 사이 상장사 중 매출 1조 기업 현황 전수 조사’ 결과 지난 1998년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내 상장사 중 매출 1조 넘는 슈퍼기업은 83곳으로 나타났다.

2001년(117곳)에 처음 100곳을 돌파했고, 2003년(114곳) 이후 2012년(192곳)까지 매출 1조 슈퍼기업은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매출 1조 클럽 기업 수가 2012년 때보다 더 적었다는 점이다. 2016년 매출 슈퍼기업은 180곳으로 오히려 2010년 수준으로 회귀하기까지 했다. 2012년 때 기록한 매출 1조 클럽 기업 수는 2018년(197곳) 들어서야 깨졌다.

연도별 매출 1조 기업들의 전체 외형 규모도 1998년 375조 원에서 2001년 513조 원으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1115조 원으로 1000兆 시대를 맞았다. 2012년에는 1255억 원으로 올라섰지만 이 기록은 2018년(1283조 원)에 와서야 겨우 넘어섰다. 2013년~2017년 사이 매출 1조 기업이 2012년 때보다 적어지면서 슈퍼기업들의 전체 체격도 쪼그라든 것이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2012년 이후 2018년까지 6년간 매출 성장은 평균 0.4%에 그쳐 사실상 국내 슈퍼기업들도 성장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며 “업종별 융합과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매출 1조 넘는 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국경제도 제2의 경제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 하면서 기존 산업과 규제와의 경계점을 어떻게 허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지에 대한 부분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당시 100곳도 못 미친 매출 1조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해보면 금융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9곳), 전기·전자업(8곳), 석유·화학업(7곳), 식품업(6곳) 순으로 덩치 큰 기업이 다수 포진됐었다.

이후 20년이 흐른 지난 2018년에도 여전히 금융(29곳) 업체가 매출 1조 클럽에 최다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금융업을 제외하면 업종 간 부침(浮沈)이 컸다. 특히 석유·화학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998년 당시 7곳에 불과한 석유화학 업체 매출 1조 클럽은 2018년에는 23곳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휴비스, 이수화학, 남해화학, KCC 등은 1998년 당시만 해도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금은 석유화학 업계 매출 1조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식품 업체도 6곳에서 19곳으로 슈퍼기업이 다수 배출됐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대상, 오뚜기, 농심, 삼양사 등이 대표적인 식품 업계 매출 슈퍼기업들이다.

이어 전기·전자업(17곳), 건설업(16곳), 자동차업(13곳) 순으로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도 1998년 당시 1조 넘는 기업이 2곳에 그쳤지만 20년이 흐른 2018년에는 11곳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출 1조 클럽에 빠지지 않고 가입된 기업은 50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 전체 상장사 2300여 곳 중 2%에 드는 수치다. 한화생명(금융), KT(통신), S-Oil(석유화학), 현대건설(건설), 대한항공(항공), 삼성중공업(조선), 롯데쇼핑(유통) 등이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다.

1998년부터 21년 연속 ‘매출 10兆 클럽’에 이름을 올린 超(초)슈퍼기업은 다섯 손가락도 되지 못했다. 해당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포스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네 곳이다.

삼성전자는 1998년 20조 원대에서 2018년에는 170조 원대로 150조 원 넘게 매출 덩치가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19조 원대에서 27조 원대로 외형이 커졌다. 포스코는 11조 원대에서 30조 원대, 한전은 14조 원대에서 60조 원대로 회사 체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두 회사는 지난 1998년 당시 매출 10조 원 미만이어서 이번 21년 연속 매출 10조 클럽 명단에는 빠졌다.

2018년 기준으로 상장사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197곳의 본사 소재지를 파악해보니 ‘서울 중구’에 슈퍼기업이 최다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곳이나 매출 1조 넘는 슈퍼기업들이 서울 중구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오렌지라이프, 포스코인터내셔널, 기업은행, 미래에셋대우, 롯데쇼핑, 대우건설, 동국제강, 한화, 호텔신라 등이 서울 중구를에 본사 소재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중구 다음으로는 ‘서울 강남구(25곳)’, ‘서울 종로구(20곳)’, '‘서울 영등포구(10곳)’, ‘서울 서초구(12곳)’ 순으로 매출 1조 넘는 슈퍼기업들이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및 도(道) 단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97곳 중 134곳으로 68%나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31곳), 경남(8곳), 울산광역시(4곳), 대전·부산·인천광역시 및 전남(각 3곳), 경북·제주(각 2곳), 강원·충남 및 광주·대구광역시(각 1곳) 순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조사 의뢰해 나온 결과다. 조사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상장사 기준 매출(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 넘는 기업 현황을 파악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분할될 경우는 재상장된 시점 이후 매출 조사가 이뤄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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