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혹은 '증량'...소비자 부담 경감 나선 식음료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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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 혹은 '증량'...소비자 부담 경감 나선 식음료기업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1.1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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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와 상생 또는 소비자 가격 부담 낮추기 나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식음료업계가 '가격인하' 또는 '증량'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도모하거나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내린 결단으로 알려지면서 호응을 얻고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0년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2.87% 오른 수치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상승률이다.

최근 한국의 유통산업은 몇년간 급격하게 상승한 최저임금 여파로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 여기에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가 얼어붙었다는 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일부 유통기업들은 가맹점에 납품하는 제품의 단가를 낮추거나, 제품 가격 인하, 가격은 유지시키고 제품 용량을 증량하는 등의 전략을 내며 소비 촉진에 나섰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지난 2020년 1월 13일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커피원두 납품가를 인하했다.

빽다방은 최저임금 인상 및 매장 임차료 상승 등으로 가맹점 운영 상의 어려움이 예상되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대표적인 원재료인 커피원두 납품가를 1Box당 132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빽다방은 지난 2018년에도 한 차례 커피원두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빽다방은 2016년 처음으로 우유와 투명 컵 등 23개 품목의 납품가를 최대 11.4%, 2017년에는 소스와 파우더류 등 10개 품목의 납품가를 최대 23.7%, 2018년에는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21개 품목의 납품가를 최대 17% 순차적으로 인하했다.

더본코리아 빽다방 관계자는 “가맹본부와 점주가 함께 노력한 결과로 얻어진 수익을 점주분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해왔다. 최근 인건비, 임차료 등의 운영비용 증가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번 커피원두 가격 인하가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다가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바 제품 이미지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바 제품 이미지

 

오리온은 기존 제품의 가격을 유지하고 제품양만 증량하며 소비자 부담 경감에 나섰다.

오리온은 지난 13일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바’ 3종을 리뉴얼하고 가격변동 없이 16.7% 증량했다.

이번 리뉴얼은 오리온이 2014년부터 6년째 지속하고 있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제품 양은 늘리고 포장재는 줄이겠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오리온은 지난 6년간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꾸준히 펼치며, 초코파이, 포카칩, 오!그래놀라, 치킨팝 등 총 17개 제품의 양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그래놀라바가 바쁜 현대인들의 한 끼를 더 든든하게 대신할 수 있도록 양을 늘리고 품질도 업그레이드했다”며 “최근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트렌드가 일고 있는 가운데, 빠르고 간편하게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수제맥주 33종을 균일가로 판매한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수제맥주 33종을 균일가로 판매한다.

 

메뉴의 가격을 낮춰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국내 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는 지난 10일부터 직영매장에서 판매되는 자사 수제맥주 브랜드 약 33종을 균일가인 잔당 4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균일가 정책을 통해 어메이징은 모든 맥주의 가격을 적게는 11%, 최대 30%까지 인하한다.

어메이징이 소비자들에게 인하된 가격으로 맥주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이유는 개정된 주류세가 주효하다. 기존 출고 원가에 72%의 세금을 매겼다면 지금은 과세 기준을 리터당 830.3원으로 일괄 과세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태경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대표는 “종량세 시행에 따라서 맥주 가격을 인하하여 최종소비자는 물론 도매사 및 점주분들의 수익성 개선과 수제맥주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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